남현희 전 펜싱 국가대표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사기 의혹을 받는 전청조 씨가 지난 11월 3일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동부지법으로 이송되고 있다. 박종민 기자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청조(27)씨 관련 피해가 더욱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전씨의 재혼 상대였던 전(前)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의 공모 여부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 중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까지 (전씨 관련) 피해자는 32명, 피해액은 36억 9천여만 원"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0일 전씨가 구속송치될 당시 피해자가 23명, 추정 피해액이 28억여 원이었던 데 비해 피해자는 9명, 피해액은 8억 원 가량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경찰은 남씨의 공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남씨를 추가로 소환하는 등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1일 남씨 조사를 한 번 더 했고, 필요하면 앞으로도 몇번 더 조사할 수도 있다"면서 "남씨의 공모 여부 확인을 위해 포렌식을 했고 나머지 관련자 조사 등을 면밀하게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남씨는 지난달 6일과 8일에도 두 차례에 걸쳐 경찰에 소환돼 조사받은 바 있다.
아울러 경찰은 "압수한 벤틀리는 지난달 15일 몰수보전하는 등 피해 회복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남씨가) 귀금속 등 44점 제출해 압수했고, 액수는 (벤틀리를 제외하고) 1억 천여만 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일 남씨 측은 전씨에게 선물로 받은 벤틀리 차량과 귀금속 등을 경찰에 임의로 제출했고, 경찰은 압수 절차를 완료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전씨와 그의 공범인 경호팀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