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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도매, 이제는 온라인도매시장서 '클릭'으로…'첫 거래는 양파 10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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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책

    농산물 도매, 이제는 온라인도매시장서 '클릭'으로…'첫 거래는 양파 10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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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세계 최초' 온라인도매시장, 30일 출범
    유통단계 축소로 비용 낮추고 농가수익 상승 기대
    2027년까지 온라인상 또 하나의 가락시장 구축, 3.7조 규모 목표로 연 7천억 유통비용 절감 기대
    전남서남부채소농협- 더본코리아, 양파 10톤 거래로 첫 테이프 끊어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이 30일 공식 출범했다. 농식품부 제공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이 30일 공식 출범했다. 농식품부 제공
    세계 최초의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이 출범했다. 유통단계를 줄이고 각종 수수료를 낮춰 농가의 수익 상승이 기대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공식 출범식을 개최하고 농산물 유통의 디지털 대전환을 선포했다.

    온라인도매시장은 일정 요건을 갖춘 다양한 판매자와 구매자가 온라인을 통해 시·공간 제약 없이 24시간 자유롭게 거래 할 수 있는 전국 단위 시장이다.

    농식품부는 내년에 5000억원 규모로 거래를 늘려 오는 2027년 3조7000억원 규모로 온라인 도매시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국내 청과물 시장의 20%를 대체해 온라인상에 또 하나의 가락시장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로 도매 단계 유통비용을 연간 7000억원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도매시장은 상품거래가 체결된 이후 산지에서 구매처로 상품을 직배송하는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생산자의 경우 기존 거래선을 유지하는 가운데 새로운 출하처를 확보할 수 있게 되어 출하 선택권이 확대되고 구매자도 전국의 상품을 플랫폼에서 비교·구매할 수 있어 합리적 가격으로 농산물을 구매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온라인도매시장 출범으로 물류 비용은 줄고 농가의 수익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통단계가 기존 대비 3단계에서 1~2단계로 축소되기 때문이다.

    농식품부가 온라인도매시장 공식 개장에 앞서 파일럿 사업 기간을 운영한 결과 산지 직접 판매에 따른 위탁수수료 절감 효과 등으로 농가 수취 가격은 오프라인 대비 4.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통경로 단축과 물류 최적화로 출하·도매 단계 비용은 7.4% 절감됐다.

    이날 온라인도매시장 1호 거래 품목은 양파이다. 판매자는 전남서남부채소농협, 구매자는 요식사업가 백종원씨가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로 양파 10톤을 구매했다. 이에 전남서남부채소농협은 선별 과정을 거쳐 음성 전처리센터까지 직배송하게 된다.

    농식품부는 대량 거래에 따른 농산물 품질관리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출범 시 판매자 자격요건을 연간 거래 규모 50억원 이상 생산자단체·법인으로 설정했다.

    또한 품목, 수량 등 기본정보 외에 온라인 거래에 적합하도록 당도·산도, 색택, 크기(㎝) 등 상세한 품질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등 거래 상품 품질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품질과 관련해 분쟁이 발생할 경우 3단계 분쟁조정 과정을 통해 해소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도매시장의 조기 안착을 위해 판매자·구매자에 대한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판매자에게는 플랫폼 이용 수수료(거래 금액의 0.3%)를 3년간 면제하고 구매자의 경우 특별 보증보험증권(보험료율 상한 1.85%) 제공과 일부 보험료 환급을 지원한다. 물류업체 매칭 수수료(10%), 견본택배비 등 물류 관련 비용도 지원할 방침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2027년까지 산지 농산물유통센터(APC) 100개소를 스마트 APC로 전환하고, 디지털화된 농산물 유통정보 공개 등 농산물 유통의 디지털 혁신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세계 최초로 운영하는 온라인도매시장은 그 누구도 가보지 않은 전인미답의 길"이라며 "온라인상 또 하나의 가락시장을 만들어 그 혜택을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돌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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