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이 26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의대정원 확대 대응방안 논의를 위한 전국의사대표자 및 확대임원 연석회의에서 삭발 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강력한 투쟁에 나선다.
의협은 26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전국 의사대표자 및 확대임원 연석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의협 임원들과 16개 시도지부, 전공의협의회에 소속된 참석 대사자 200명 중 120여명이 참석했다.
두 시간 가량 진행된 연석회의에서 의협은 정부가 의대증원 정책을 밀어붙일 경우 총파업에 나서겠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의협은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소아진료를 포기하고, 의사들이 응급실을 기피하는 건 의사가 부족해서냐"라고 정부에 반문했다.
이어 "진정으로 의사 수만 늘리면 필수, 지역의료의 붕괴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냐"고 꼬집었다.
의협측은 △필수의료 종사자들이 안심하고 환자진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의료환경을 마련하고 △의료전달체계를 바로 세워 소멸하는 지역의료를 되살리고 △의대증원 이전에 배출되는 의사들이 필수, 지역의료로 유입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책과 로드맵을 먼저 공개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26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의대정원 확대 대응방안 논의를 위한 전국의사대표자 및 확대임원 연석회의에서 이필수 협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이날 회의에서 이필수 의협회장은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증원 발표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삭발식을 진행했다.
또 다음주 초 집행부 산하 비상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이 회장이 직접 비대위원장직을 맡아 의대증원 저지 투쟁을 이끌 방침이다.
의협은 정부가 의대증원 정책을 밀어붙이면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복지부와의 협상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필수 회장은 "의료현안협의체 안에서 최선을 대해 참여해 논의해 갈 것"이라며 "정부가 의료현안협의체를 무시하면 비대위 투쟁 로드맵에 따라 총파업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의협 최대집 전 회장은 "문재인 정부 당시 합의된 9.4 의정합의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만약 정부가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정책을 진행한다면 2020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총파업이 일어날 것이고 그 결과는 파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전 회장은 "의료계뿐 아니라 9.4 의정합의 파기에 불만이 있는 시민단체 인사들과 연대해 범 국민적인 투쟁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