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제공삼성이 새로운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업을 시작한다. 다문화청소년과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업에 나선다.
제일기획과 에스원 등 9개 삼성 관계사는 22일 서울 송파구 삼성물산 래미안갤러리에서 '사회적 약자 지원 CSR 신사업' 출범식을 열었다.
삼성은 이번 출범식에서 다문화청소년의 자신감과 사회성을 높이는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와 디지털 정보격차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의 범죄 피해 예방 및 취업 등을 돕기 위한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등 2개의 CSR 신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CSR 사업은 삼성뿐만 아니라 정부 관계부처와 NGO(비정부기구), 사업 분야별 외부전문가가 참여해 통합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사업의 전문성과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한다.
신규 출범한 CSR 사업은 임직원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삼성은 상생협력 추구에 적합한 신사업을 발굴해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임직원의 참여를 늘리기 위해 CSR 신사업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했다. 지난해부터 공모한 아이디어 900건 가운데 임직원 투표를 거쳐 다문화청소년과 노인 세대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산업으로 결정됐다.
제일기획,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 운영
제일기획은 다문화청소년이 스포츠 활동으로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유지하고 자신감과 사회성을 길러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는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를 운영한다.
여성가족부 발표를 보면 국내 다문화청소년은 2018년 12만 2천 명에서 지난해 16만 8천 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들은 우리 사회 일원이지만, 여전히 사회적 차별과 언어·문화적 차이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우울감을 경험한 다문화청소년 비중은 2021년 기준 19.1%에 달하는 등 정체성 및 가치관의 혼란으로 학교생활 부적응, 또래 관계 형성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다문화청소년이 늘고 있다.
제일기획은 50년간 청소년은 물론 각 세대와 우리 사회 각계각층의 심리와 행동을 분석해 광고와 마케팅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사업을 펼쳐온 특성을 CSR에 활용한다.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는 내년 3월 1기 활동을 시작으로 매년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300명을 선정해 진행한다. 몸 튼튼 클래스와 마음 튼튼 클래스로 나눠 스포츠 종목을 가르치고, 미래 진로 결정에 도움을 주는 멘토링, 전문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에스원, 노인 맞춤형 디지털 교육
에스원은 노인을 대상으로 디지털 이해도를 높여 일상생활에 필수인 스마트폰 및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를 능숙하게 활용하도록 돕고 디지털 기초 지식이 필요한 일자리 취업도 지원하는 디지털 역량 강화교육 사업에 나선다.
통신과 업무는 물론 각종 서류 발급과 음식 주문, 은행 계좌 관리까지 모든 일상이 빠르게 디지털화하면서 1천만 명에 이르는 노인의 디지털 역량 향상이 우리 사회의 중요한 과제라고 판단해서다.
에스원은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정보 보안과 무인 보안 시스템을 고객사에 제공한다. 이 같은 업무 특성을 토대로 쌓은 역량을 디지털 취약 노인 교육에 활용해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케데미'를 진행한다.
협력 NGO인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를 통해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산하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 소속된 생활지원사 150명을 디지털 교육 전문 강사로 양성하고, 이들이 가정을 방문해 1대 1로 노인 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한다. 디지털 체험학습센터도 구축한다.
에스원은 지역주민센터와 요식업체에서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할 수 있는 업무나 지하철 물품 보관 지원 업무 등 노인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함께 발굴하고, 취업에 필요한 디지털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