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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점퍼 입은 구광모 회장 앞에서, LG 29년 우승의 한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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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광점퍼 입은 구광모 회장 앞에서, LG 29년 우승의 한 풀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연합뉴스구광모 LG그룹 회장. 연합뉴스
    LG그룹 오너 일가의 야구 사랑은 각별하기로 유명하다. 고(故) 구본무 선대 회장은 LG 트윈스가 우승한 1994시즌이 끝나고 일본 오키나와산 아와모리 소주를 마련했고 아와모리 소주는 LG 야구가 'V3'를 달성하는 날 봉인이 해제되기만을 기다렸다.

    LG의 'V3'를 상징하는 기념품은 또 있다. 구본무 선대 회장은 1998시즌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LG가 우승할 경우 시리즈 MVP에게 주라며 고가의 시계를 준비했다. 그러나 LG가 1994년 우승을 마지막으로 오랫동안 프로야구 정상과 인연을 맺지 못하면서 아와모리 소주는 봉인을 풀지 못했고 고가의 시계는 주인을 찾지 못했다.

    LG는 올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2002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그러자 '야구광'으로 알려진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마침내 야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2018년 취임한 구광모 회장이 잠실구장을 방문한 것은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1차전이 처음이었다.

    구광모 회장의 차림새는 보통 LG 야구 팬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LG의 가을야구를 상징하는 유광점퍼를 입고 트윈스를 응원했다. 구광모 회장은 수원 4차전에 이어 잠실 5차전에서도 같은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리고 29년 만의 우승을 직접 눈으로 지켜봤다.

    LG는 1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 리그 KT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6-2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승리,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처음으로 프로야구 정상을 밟았다.

    야구단은 물론이고 열정적인 야구 팬으로 잘 알려진 LG그룹 오너 일가도 마침내 우승의 한을 풀었다. 이제 아와모리 소주는 개봉의 순간만이 남았고 구본무 선대 회장의 마지막 선물인 고가의 시계는 주인을 찾을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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