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리건주에서 태어난 머리 둘 달린 고양이.('www.oregonnews.com' 화면캡쳐/노컷뉴스)
미국 오리건주의 한 마을에서 얼굴이 두개 달린 고양이가 태어났다고 17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쌍둥이자리를 뜻하는 ''제미나이(Gemini)''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고양이는 지난 12일 밤 두개의 얼굴에 각각 두개의 코와 혀 그리고 네개의 눈이 달린채 태어났다고.
이 고양이의 주인인 리 블루티어(40)씨는 오리건주의 ''로즈버그 뉴스-리뷰''誌와의 인터뷰에서 "고양이가 계속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건강하게 태어나지 못해 너무 안쓰럽다"는 심경을 전했다.
이 지역의 수의사 알란 로스씨 역시 "지난 14일 고양이의 건강상태를 체크했으나 얼마나 오래살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고양이를 처음 봤을 당시에는 살아남을 확률이 10퍼센트를 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지역에 있는 수의사 세명의 경력을 합치면 50년 정도가 되는데, 얼굴이 두개 달린 고양이를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편,이 고양이의 주인인 블루티어씨는 "그나마 다행인것은 고양이의 상태가 처음 태어났을 때 보다 나아졌다는 것"이라며 "태어난 직후보다 훨씬 더 건강해졌고 우유를 마시는 양도 늘었다"고 전했다.
그는 "고양이가 살아남게 된다면 두개의 입 사이에 있는 여분의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컷뉴스 전수미기자 nocutworld@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