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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서 밀려나는 'K-뷰티'…한국 시장 넘보는 'C-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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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中에서 밀려나는 'K-뷰티'…한국 시장 넘보는 'C-뷰티'

    핵심요약

    올해 중국의 한국산 화장품 수입 22.4% 감소
    중국산 화장품 품질 향상… 한국산 화장품 가격경쟁 불리해
    반면 중국산 화장품 한국 수출액 191.2% 상승
    "한국 화장품 브랜드 높은 기술력 확보 필요해"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 있는 한 화장품 가게. 연합뉴스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 있는 한 화장품 가게. 연합뉴스
    최근 중국인들에게 '중국산 화장품 열풍'이 불며 한국산 화장품의 인기가 식고 있다. 동시에 한국에 수출되는 중국산 화장품이 증가하며 한국 시장에서 C-뷰티가 인기를 끌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무역협회가 '중국의 10대 화장품 수입 대상국 및 지역'을 조사한 결과, 중국의 한국산 화장품 수입은 올해 1월~8월 기준 전년 대비 22.4% 감소했다. 2022년 전년 대비 34.1% 감소한 것에 이어 두 해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중국에서 한국산 화장품의 인기가 시들해진 것은 중국 화장품 브랜드가 저렴한 가격과 향상된 품질로 주목을 받으면서부터다.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김주덕 교수는 "2010년부터 한국 화장품 기술이 중국으로 유입된 후 중국산 화장품의 품질이 좋아졌다"며 "이로 인해 3~4년 전부터 한국산 화장품이 중국 시장 내 가격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토니모리, 에뛰드, 이니스프리 등 중국 시장에 진출했던 중저가 브랜드는 대부분 중국에서 철수했다. 과거 중국에서 K-뷰티로 인기를 얻었던 설화수 등 고가 브랜드도 K-뷰티가 큰 의미가 없어지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 교수는 "중국 시장에서 고가 브랜드는 기술력이 뛰어난 프랑스의 로레알, 일본의 시세이도 등이 장악한 상태"라며 "우리나라는 고가도, 중저가도 설 곳을 잃어버리고 있는 셈"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 플랫폼 티몰 지난 5월 31일~6월 18일 화장품 판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스킨케어 브랜드 판매 순위는 로레알(프랑스), 랑콤(프랑스), 에스티로더(미국), 프로야(중국), 올레이(미국) 순으로 한국 제품은 등위에 들지 못했다. 같은 시기 중국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 징둥 조사에서도 판매량 상위 5개 기업에 한국 기업은 포함되지 않았다.

    거꾸로 한국 시장에서는 'C-뷰티 열풍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가 발표한 최근 <중국 화장품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10대 화장품 수출 대상국 및 지역'을 조사한 결과, 올해 1월~8월 기준 한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액은 전년 대비 191.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중국산 화장품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인하대 소비자학과 이은희 교수는 "고물가 시대에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화장품은 판매에 매우 유리할 것"이라며 "특히 저렴한 제품을 다양하게 사서 새로운 화장을 시도해보고자 하는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주덕 교수는 "중국이 만들지 못하는 창의적 제품을 생산하거나 기술력을 높여 고품질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 다변화로 북미, 일본, 중동 등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중국 시장이 워낙 크기 때문에 중국 시장에서 감소되는 판매량만큼 다른 지역에서 커버할 수 없다"며 "정부는 규제 완화, 연구개발비 투자 등을 통해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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