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풀 작가의 작품 캐릭터들. 한국만화가협회 제공 웹툰 1세대 작가로 꼽히는 '무빙'의 강풀(본명 강도영) 작가가 만화의 날 기념식에서 공로상을 받는다.
한국만화가협회는 1일 제23회 만화의 날 공로상 수상자로 강풀 작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2000년대 초 신문연재 '일쌍다반사'로 데뷔한 그는 2003년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강풀의 순정만화'를 연재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아파트' '이웃사람' '그대를 사랑합니다' '바보' '조명가게' '당신의 모든 순간' '통증' '26년' '무빙'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최근 디즈니+ 드라마 시리즈로 만들어진 '무빙'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커다란 인기를 끌며 만화와 웹툰의 영향력을 다시금 증명했다. 강 작가는 원작뿐 아니라 드라마 각본도 직접 썼다.
주로 드라마성이 강조된 중단편 웹툰을 그리는 그는 짧은 스토리 안에서 섬세한 감정 묘사와 드라마틱한 스토리 전개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데뷔 이후 10편 안팎의 작품이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됐다.
한국만화가협회 관계자는 "강풀 작가의 작품들은 동시대 사람들의 애환과 사랑, 존중을 담아내고 있다"며 "올해는 강풀 작가의 '강풀의 순정만화'가 웹툰 플랫폼 첫 연재 20주년이 되는 해라는 점에서 더 뜻깊은 수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로상 시상은 오는 3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만화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