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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현-서민재, 첫 공판서 필로폰 투약 인정



문화 일반

    남태현-서민재, 첫 공판서 필로폰 투약 인정

    왼쪽부터 남태현, 서민재(서은우). 사진은 올해 5월 필로폰 투약 혐의로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을 때 모습. 황진환 기자왼쪽부터 남태현, 서민재(서은우). 사진은 올해 5월 필로폰 투약 혐의로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을 때 모습. 황진환 기자가수 남태현과 인플루언서 서민재가 필로폰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7단독에서 남태현과 서민재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첫 공판이 열렸다. 남태현과 서민재는 각자 변호인을 통해 필로폰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

    두 사람의 마약 투약 의혹은 지난해 8월 제기됐다. 서민재는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당시 공개 연인 사이였던 남태현이 필로폰을 했으며 투약 시 쓴 주사기가 있고, 자신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해당 내용이 삽시간에 퍼져 파문이 일자, 서민재는 다시 글을 올려 "어제 연인과 서로의 잘못으로 인해 다툼이 있었다. 그 당시 나는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과 약을 적정량보다 많이 먹어서 현재도 정확히 기억을 못할 정도로 이성을 잃은 상태였다"라며 "사실과 무관한 게시물을 업로드했다"라고 해명했다.

    남태현 역시 "연인 사이에 다툼이 있었지만 잘 화해했다. 사적인 문제로 이렇게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해당 글을 계기로 남태현과 서민재를 대상으로 마약 투약 혐의를 수사했고, 올해 5월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그 후 5개월 만에 첫 공판이 열린 것이다.

    남태현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마약 재활정책 및 재활치료 관련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날 남태현은 "우울증이 심해지자 불법 약물을 사용해 효과를 보자는 생각으로 대마초를 시작으로 필로폰까지 접하게 됐다"라며 중독자들의 재활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같은 날 본인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도 글을 올려 더 자세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이미 많이 퍼져버린 마약 중독자들을 회복시켜서 마약 예방에 도움이 되려면 그런 '회복자' 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려면 재활센터의 역할이 결정적이기 때문에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마약 투약을 한 사실을 재차 사과했다. 남태현은 "너무나도 죄송하고 앞으로라도 사람답게 살도록 그리고 감히 제가 그럴 수 있다면 조금이나마 마약 예방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도록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라고 강조했다.

    남태현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마약 재활정책 및 재활치료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남태현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마약 재활정책 및 재활치료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남태현은 그룹 위너(WINNER)의 멤버였다가 팀을 탈퇴한 후 2017년부터 밴드 사우스클럽 보컬로 활동했다. 올해 3월에는 음주운전 사실이 드러나 비판받은 바 있다. 남태현은 지난 7월 방송한 KBS1 '추적 60분'에 나와 마약 중독치유·재활센터인 '인천 다르크'에서 치료 중인 근황, 마약에 손을 댄 과정 등 심경을 공개했다.

    최근 서은우로 개명한 서민재는 채널A 연애 예능 '하트시그널 3'에 출연해 널리 얼굴을 알렸다. 자동차 정비사라는 이력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남태현이 12일 유튜브 커뮤니티에 올린 글 전문.

    ▶ 남태현 글 전문
    안녕하세요. 남태현입니다.

    요번 국정감사 참고인으로써 저의 이야기를 전하는 과정에서 재활센터 시설이 열악하니 지원을 부탁드린다 라는 이야기만 강조가 된 것 같아서 조금 더 이야기를 해보자 합니다. 국정감사 질의 응답에 있어 발언 시간 제한과 처음 가보는 국회란 곳에서 너무 떨렸고 저의 이야기를 처음 공식석상에서 밝히느라 말이 어눌하고 머릿속이 하얘지기도 했습니다.

    국정감사라는 분위기상 현재 마약 재활과 치료에 관한 예산과 현 실태에 대해 현실적인 해결 방안에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 아무래도 제가 현장에서 느끼는 시스템적 열악함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전에 이야기를 좀 더 덧붙이자면 물론 저처럼 스스로 잘못된 선택을 한 사람들은 처벌을 받아야 하고 어떠한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재활 시설에 있으면서 상담을 받는 분들, 그리고 모임에 참석해 본인에 경험에 대하여 나눠주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본인의 의지완 상관없이 마약에 노출되고 그렇게 중독의 늪에 빠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왜 그런진 저도 잘 모르겠으나 제가 겪은 바론 마약에 대한 경계심이 많이 느슨해진 것을 느꼈고 너무도 쉽게 마약을 구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너도 나도 마약에 손을 대는 경우를 많이 봤고 그만큼 중독자도 늘어갈 수 밖에 없는 실태였습니다. 제가 재활센터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것은 저 역시도 중독을 이겨낸 회복자분들로부터 회복되고 있고 '회복자'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고 이미 많이 퍼져버린 마약 중독자들을 회복시켜서 마약 예방에 도움이 되려면 그런 '회복자'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려면 재활센터의 역할이 결정적이기 때문에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맞습니다. 저는 제가 제 자신을 파멸시켰고 제 탓이란 것을 압니다. 하지만 국정감사라는 곳에선 제 이야기보단 정말 본의 아니게 중독에 노출된 분들, 그리고 이미 너무 퍼져버린 마약 중독의 문제 등에 대해서 어떠한 것이 그것을 완화 시킬 수 있을까를 많은 분들을 대신하여 이야기해야 했기 때문에 재활 치료에 중요성에 대하여 더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너무나도 부끄럽고 제 자신이 원망스럽고 제 잘못을 압니다 잘못 살아온 것도 알구요 그래서 조금이나마 사람답게 살고자 발버둥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처벌도 마땅히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성실히 재판에 임할 것입니다. 저를 도와 달란 것이 아닙니다. 이미 마약 청정국에서 멀어져 마약 문제가 심각해진 현 상황에서 이것을 바로잡으려면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하려 한다면 치료 재활이 중요합니다.

    마약은 전염병 같은 바이러스입니다. 치료 재활은 백신입니다. 중독자 한 명이 중독자 천 명을 만듭니다. 하지만 회복자 한 명이 많은 중독자들을 회복 시킨다는 것도 중요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마약은 범죄입니다. 절대 해선 안 되는 것이고 이것을 판매하고 제조하는 이들은 정말 처참히 처벌해야 한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미 퍼져버린 질병을 바로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물의를 일으켜 너무나도 죄송하고 앞으로라도 사람답게 살도록 그리고 감히 제가 그럴 수 있다면 조금이나마 마약 예방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도록 평생 반성하며 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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