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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찍은 한중관계…시진핑 방한으로 관계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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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호주

    바닥찍은 한중관계…시진핑 방한으로 관계 복원?

    핵심요약

    한덕수 총리 만나 시진핑 주석 "방한 문제 진지하게 검토"
    11월 미국 개최 APEC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우 가능성
    12월에는 서울에서 4년 만에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될 듯
    내년 시 주석 방한까지 성사되면 한한령 해제 기대감도

    제19회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달 23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항저우 저장성 항저우 시후 국빈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제19회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달 23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항저우 저장성 항저우 시후 국빈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꽉 막혀있던 한중관계에 물꼬가 트이는 모양새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중국의 2인자 리창 총리와 회동한데 이어 시진핑 국가주석도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는 등 최고위급 회동이 잇따르면서 양국 관계에 모처럼 순풍이 불고 있다.

    시진핑 방한 의사 직접 밝혀…한중 관계 개선 신호탄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달 23일 항저우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동했다. 시 주석이 한국 최고위급 인사를 만난 것은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과의 회담 이후 10개월여 만이다.

    주목할 부분은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이 먼저 한국 방문 의사를 타진했다는 점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두 사람의 회담 내용을 전하면서 "시 주석이 먼저 '방한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는 언급을 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지난 2014년 7월 한국을 마지막으로 찾았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수차례 시 주석의 방한을 요청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으로 성사되지 않았다.

    위드코로나 전환 이후에도 한미일 공조강화와 윤 대통령의 대만 발언 등으로 한중관계가 악화되며 그의 방한이 요원해진 듯 했지만 이번 회동을 통해 그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정상 시 주석의 방한이 성사된다면 내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지난달 24일 시 주석 방한에 대해 "한중 관계에 있어서 어떤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시 주석의 방한 시점에 대해서는 "연내에는 현실적으론 안 될 것"이라며 내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APEC 정상회의, 한중일 정상회의…외교 이벤트 줄줄이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한 호텔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한 호텔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그에 앞서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오는 11월 미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1년 만에 조우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장관)은 지난달 26일 "중국은 책임을 지는 국가로, 우리는 중국이 참여하는 중요한 다자회의에 결석(불참)한 적 없다"며 시 주석의 APEC 참석을 시사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왕 주임이 APEC 회의 중 열린 미·중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10월 중 워싱턴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같은 이유로 이날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미국 국무부를 찾아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동아태차관보와 회동했다.

    미국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 시 주석이 참석하고 양국 정상회담까지 열릴 경우 미중간 관계개선의 신호탄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만큼 미국과의 공조강화가 중국과의 관계악화 빌미가 되고 있는 한국 입장에서는 손해볼 것 없는 상황이다. 또, APEC 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시 주석간 정상회담 가능성도 열려있다.

    이 후에는 한중일 정상회의가 오는 12월 서울에서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비록 한중일 정상회의는 관례적으로 시 주석 대신 리창 총리가 참석하지만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회의인데다 이번에는 한국이 순회의장국을 맡아 서울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적지 않다.

    지난달 7일 한-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를 계기로한 윤 대통령과 리 총리간 회동, 이후 한 총리와 시 주석간 회동 등 오랜만의 양국 최고위급 회동에 이어 APEC 정상회의, 한중일 정상회의, 그리고 시 주석의 방한으로 이어지는 양국 정상간 교류가 지속될 경우 한중관계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서방국가 견제에 韓 도움 절실한 中…한한령 해제까지?


    악화일로를 치닫던 한중관계에 이렇게 개선의 물꼬가 트인 것은 미국을 중심으로한 서방 국가들의 대중 견제가 심화되면서 중국도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미일 공조강화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중국은 반도체 공급망을 비롯해 핵심 산업에서 상호 의존도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한국을 향한 중국의 태도에 일정부분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 당국은 지난 2017년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이후 6년 5개월 만에 중국인의 한국 단체여행 금지 조치를 풀었다.

    이후 한국 관광을 홍보하기 위한 'K관광 로드쇼'가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각각 개최되는가 하면 지난달 11일부터 베이징 중심가 대형 전광판에 한국 배우 배우 이정재 씨가 출연하는 한국 관광 홍보 영상이 송출되기도 하는 등 양국간 관광 교류가 본격화되고 있다.

    아직 사드 사태에 따른 한한령(한류 금지령)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향후 시 주석의 방한까지 이어지는 양국간 정상외교 과정에서 6년 넘게 이어져온 한한령이 해제 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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