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덕현 동천안농협조합장. 동천안농협 제공내년 1월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30여 년 만에 충청권 출신의 중앙회장이 탄생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28일 충남지역 농협 등에 따르면 현재 농협중앙회장의 임기는 4년 단임제로 1회 연임을 허용하는 내용의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개정안 통과 여부와 별개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1월 중앙회장 선거를 치르게 된다.
전국 223만 농민 대표인 농협중앙회장을 뽑는 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남과 대전, 세종 등 충청권에선 그 어느때보다 충청 출신 중앙회장 선출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충청권은 지난 1988년 중앙회장직이 임명직에서 선출직으로 바뀐 이후 30여년간 회장을 배출하지 못했다. 충청권에서는 차기 중앙회장으로 조덕현 동천안농협조합장이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력한 후보로 평가받고 있는 조덕현 조합장은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으로서 활동하고 있으며 3선 조합장으로 농협주유소 충남협의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전국 부회장을 맡고 있다
또 농협중앙회 대의원, NH농협생명 비상임이사, 천안시 농축협 통합운영협의회 의장, 천안시조합공동사업법인 이사 등 다방면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조 조합장은 전국 선거 출마 경험이 없지만 중앙회에서 대의원과 감사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대의원 조합장들과의 접촉면이 많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농업의 고부가 가치화와 농업인의 안정적 경영과 소득 증대를 목표로 스마트팜과 차별화된 로컬푸드 직매장 등을 시도하며 농업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농협 스마트팜 모델 1호인 시범농장을 구축해 초기 자본이 대거 투입해야 하는 스마트농업의 높은 진입장벽을 낮춰 청년 농업인이 농업을 생업으로 삼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또 지자체와 농협이 함께 투자해 운영하는 새로운 형태의 로컬푸드 매장인 '천안시 로컬푸드 직매장'을 개장해 농가에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소비자에게는 안전하고 신선한 지역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충청지역 조합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선거가 충청권 출신 중앙회장을 탄생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충청 출신 중앙회장의 탄생이 그 어느때보다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