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 이후 지금까지 후쿠시마현을 비롯한 14개 현에서 방사능 기준치를 초과하는 농축수산물이 2천여 건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방사능 기준치를 넘어선 수산물이 200건으로 집계되면서 일본 내 농축수산물의 방사능 오염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이 일본 후생노동성에서 공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본 8개 현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 2014년부터 지난 5월까지 일본 후쿠시마현 및 인근 14개 현의 농축수산물 2358건이 방사능 기준치(세슘 100Bq/Kg 이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수산물 수입이 금지된 후쿠시마현을 비롯한 8개 현에서 방사능이 초과 검출된 농축수산물은 전체의 89.9%(2119건)에 달했다. 이중 후쿠시마현의 농축수산물 방사능 기준치 초과 검출 건수가 41.0%(966건)를 차지했다. 이어 미야기현 20.7%(487건), 군마현 13.7%(323건), 도치기현 8.5%(200건), 이와테현 3.8%(90건), 이바라키현 1.6%(38건)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본 농림수산성 산하 수산청의 수산물 샘플링 검사 결과에 따르면, 2014년 이후 방사능 세슘 기준치를 초과하는 수산물이 200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100Bq 초과 300Bq 이하로 검출된 수산물은 185건으로 전체의 92.5%였다. 300Bq 초과 500Bq 이하는 12건, 500Bq 초과 수산물은 3건으로 집계됐다.
윤준병 의원은 "일본 정부와 IAEA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에 있어 삼중수소 농도가 기준치보다 낮게 검출되는 점을 중심으로 안전성을 피력해왔지만, 오염수 내에는 수많은 방사성 핵종이 존재하며 방사능 기준치를 초과하는 농축수산물이 계속 검출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와 일본 농수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