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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공천학살?…이재명·민주당, 이번주 '운명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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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분당? 공천학살?…이재명·민주당, 이번주 '운명의 날'

    핵심요약

    이재명 26일 영장실질심사 출석 예정
    구속 시 당내 혼란 극심…사법리스크 심화
    '옥중공천설'과 '지도부 사퇴 요구' 맞설듯
    기각 시 사법리스크 부담 덜듯…갈등 여전
    공천 과정에서 비명계 '솎아내기' 가능성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당대표회의실로 옮겨 단식을 이어간 모습.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당대표회의실로 옮겨 단식을 이어간 모습.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로 민주당이 내홍에 빠진 상황에서 이 대표의 구속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이 대표가 구속된다면 최악의 경우 당이 쪼개질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반대로 영장 기각 시 '비명계(비이재명계)'에 대한 공천학살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만큼, 이번 주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이 운명의 한 주를 맞이하게 됐다.

    구속 시 내홍 명약관화…李, 옥중공천 현실화 가능성


    25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다음날인 26일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방침이다. 이 대표는 장기간 단식에 따른 건강 회복을 이유로 기일을 조정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정해진 날짜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주말 사이 24일 간의 단식도 중단하고 회복치료에 들어간 상태다.

    단식 중 건강 악화로 지난 18일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같은 날 타병원 이송을 위해 응급차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단식 중 건강 악화로 지난 18일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같은 날 타병원 이송을 위해 응급차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에 대한 영장이 발부될 경우 당은 극심한 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법원이 일정 부분 인정한 것으로 읽힐 수 있어 이 대표의 정치적 입지가 크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그동안 이 대표의 혐의가 검찰의 정치수사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부당하다는 점을 강조해 왔는데, 이 논리가 무색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비명계는 현재 '친명계(친이재명계)' 위주로 꾸려진 당 지도부의 총사퇴를 주장하며 계파전이 본격적으로 표면화할 수 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비상대책위원회나 전당대회 등을 통해 당을 정비하고 총선 대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명분을 앞세울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이 대표가 구속되더라도 대표직 유지는 물론, 옥중공천까지 불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친명계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어 계파 간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원직을 사퇴하지 않겠다고 못박은 지도부원도 적지 않다.

    기각 시 사법리스크 부담 덜지만 '비명 공천학살' 가능


    영장이 기각될 경우 이재명 대표는 사법리스크 부담을 일부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향후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지도 체제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민주당은 이 대표를 중심으로 단합해 대여(對與) 공세 수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한 마디로 반격에 나설 원동력을 얻게 되는 것이다. 한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영장이 기각될 경우 이 대표는 날개를 달고 돌아오는 격"이라며 "당내 상황은 숙제지만 한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공천에 따른 계파 간 갈등 소지는 여전하다. 체포안 이탈표 발생을 빌미로 친명계를 중심으로 '비명계 솎아내기'가 이뤄지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당 지도부는 체포안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이 '해당 행위'를 했다며 상응하는 조치를 예고하기도 했다. 강성 지지자들의 비명계 색출작업도 더욱 노골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이미 가결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의원들에게 무차별 폭격을 퍼붓고 있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공천 시기가 다가올수록 친명계와 비명계 간 갈등이 격화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라며 "자칫하면 분당 얘기도 수면 위로 올라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속영장 기각이 무죄를 의미하지는 않는 만큼 비명계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여전하다고 보는 분위기다. 이 대표가 공개적으로 여러 재판을 받는 모습이 총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만큼, 이 대표가 영장 기각을 받고 돌아온다해도 이 대표가 일단 통합 차원에서 '비명계 달래기'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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