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화일약품중대재해사망사고대책위원회는 화성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를 상대로 "노동자 추모조형물 건립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 제공경기 화성시 내 약품공장에서 발생했던 폭발사고와 관련해 유족과 시민사회단체가 추모조형 건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18일 화일약품중대재해사망사고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화성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는 노동자 추모조형물 건립 약속을 이행하라"며 이 같이 밝혔다.
해당 사고로 숨진 희생자를 기리고, 경각심을 높여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취지다.
대책위는 회견문에서 "고 김신영 노동자를 비롯해 안전하지 못한 일터에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이들을 기억하기 위함"이라며 "노동자들의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는 산재사망 추모조형물 건립을 통해 발전하는 화성의 이면에서 고통받는 취약노동자와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야 한다"며 "더욱 강화된 노동안전정책을 펼치도록 적극 노력하라"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지난 7월부터 두 달간 '추모조형물 건립 촉구 서명운동'을 진행해 1167명의 동의를 얻어, 이날 서명부 등을 시에 제출했다.
홍성규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은 "노동안전의 경우 행정당국의 노력이 무척 중요하다"며 "노동자들이 인구 100만 명에 육박한 대도시의 다수 구성원인 만큼, 지자체가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9월 30일 향남제약공단에 위치한 화일약품의 폭발사고로 1명이 사망하는 등 모두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후 대책위는 시를 상대로 '추모조형물 건립, 시정홍보판 안전보건 캠페인' 등을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