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송영길 전 대표. 류영주 기자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 및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돈봉투 수수 의원 특정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의 의원실 보좌진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7일 오전 송 전 대표의 보좌진 3명의 주거지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은 2021년 4월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지지의원 모임'과 관련한 추가 자료를 확보하는 차원이다. 검찰은 이날 모임에 당시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를 지지한 의원이 모였고 이들에게 300만원이 들어 있는 돈봉투 10개가 전달된 것으로 의심한다.
검찰은 무소속(당시 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같은날 오후 이정근 전 부총장으로부터 돈봉투 10개를 더 받아 다음 날 의원회관을 돌며 살포한 것으로 본다. 애초 돈봉투를 주려 한 일부 의원이 지지모임에 불참해 추가로 전달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돈봉투를 수수한 것으로 의심되는 현역 의원 상당수를 이미 특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관계자는 "수수 의원 특정 작업에 필요한 추가 증거를 확보하는 차원"이라고 이날 압수수색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