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물류센터 조감도. 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항만공사가 부산항만의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최신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물류센터(이하 물류센터)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세차례 유찰끝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 신항 서 컨테이너 배후단지 1단계에 조성될 부산항 신항 스마트 공동물류센터의 운영을 담당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쿨스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물류센터는 서 컨테이너 배후단지 1단계 일대에 BPA가 직접 사업비 809억원을 투입(정부 266억원, BPA 543억원)해 추진한다. 규모는 7만1700㎡(건축면적 포함) 부지에 건물 연면적 3만1614㎡다.
공사는 외부 전문가 10인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꾸려 8월 30일 사업능력과 계획을 평가했다.
평가 결과 우선협상 자격을 갖추게 된 ㈜쿨스와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우선협상을 약 1개월 진행한 뒤 사업 이행에 관한 실시협약, 자유무역지역 입주 계약 등을 체결한다.
부산항 신항 스마트 공동물류센터는 국내 최초로 항만 배후단지에 도입되는 최첨단 스마트 물류 시설이다.
로봇,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AI(인공지능)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화물 보관과 입출고를 자동화한다.
또, 중소형 수출입 화주와 물류 기업 등 물류 인프라 이용에 소외된 기업들에게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물류 기능을 제공한다.
우선협상 대상자인 ㈜ 쿨스는 30억 이상의 스마트 설비·장비·시스템 투자, 중소 물류기업·화주 대상 공동물류 서비스 제공을 위한 창고 관리(WMS, Warehouse Management System)와 운송 관리(Truck Management System) 시스템 개발, 국토부 스마트물류센터 인증 3등급 획득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에 기반을 두고 1999년 설립된 ㈜ 쿨스는 화물의 하역-보관-운송, 3PL 물류 서비스, 냉동 물류 창고 운영 등 약 23년의 물류 관련 사업 경험을 갖고 있다. 최근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물류 스마트화 관련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BPA 강준석 사장은 "부산항 스마트 공동물류센터는 배후단지의 고부가가치화와 중소 화주 지원을 위해 최초로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운영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배후단지 물류센터 운영 경험과 기술 역량을 십분 활용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부산항 물류 경쟁력 향상을 위해 함께 노력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공사는 물류센터 운영사를 구하려고 애를 썼지만, 부산항에서는 주로 컨테이너 화물을 취급해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물류센터의 수요가 낮고, 기존 배후 물류단지보다 임대료가 비싸고, 임대기간도 짧아 세차례 유찰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