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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오염수 방류 중단 말할 대통령 원해"…도심 대규모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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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오염수 방류 중단 말할 대통령 원해"…도심 대규모 집회

    李 "홍범도 독립 영웅 이주 당한 것도 억울한데…역사적 퇴행 막고 나아가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앞에서 열린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방류 용인 윤석열 정권 규탄! 2차 범국민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앞에서 열린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방류 용인 윤석열 정권 규탄! 2차 범국민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최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가운데 서울 도심에서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야권 주요 인사들도 참석했다.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과 더불어민주당·기본소득당·진보당 등 야(野) 3당은 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범국민대회를 열고 한일 양국 정부를 규탄했다.

    시청역에서 세종대로 사거리 방면 4개 차로를 메운 참가자들은 '일본 핵 오염수 투기 철회', '윤석열 정권 규탄'이란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즉각 중단하라', '일본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라'란 구호를 외쳤다.

    사흘째 단식 투쟁 중인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야당 인사들도 연단에 올랐다.

    이 대표는 "외국이 대한민국의 영토를 침범하고, 해양 주권을 침범하면 당당하게 대통령이 나서 '이건 아니다, 방류 중단하라'고 말할 수 있는 대통령을 국민이 원하지 않았느냐"며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이역만리 그 먼 땅에서 이 대한독립을 위해서 온 가족을 희생했던 홍범도 독립 영웅이 외국에서 강제로 이주 당한 것도 억울한데 이제 이 고국으로 돌아와서 다시 또 강제 이주를 당해야 하느냐"며 "역사적 퇴행과 민주주의 파괴를 막고 민주 공화국을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민정 기자임민정 기자​​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는 "핵 오염수 방출 이후 윤석열 정부는 '도쿄전력에 따르면'이란 말만 반복하고 도쿄전력 말은 과학이니까 모두 믿자고 이야기한다"며 "이쯤되면 도쿄 전력을 대표하는 정부가 아니냐"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직 과학적으로 검증이 끝나지 않았기에 최소한 방출을 미루고 더 명확히 검증하지 않은 과학자들, 수십 년 혹은 100년이 넘을지도 모르는 핵오염수 방출이 지금 우리와 다음 세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밝혀진 것이 하나도 없으니 너무나도 불안하다고 말하는 우리 같은 국민에게 (정부는) 현명하지 못한 괴담에 선동된 사람들이라고 한다"며 규탄했다.

    진보당 강성희 원내대표는 "다음 달 8일 일본 어민들은 일본 정부와 도쿄 전력을 상대로 오염수 방류 중단 소송을 제기한다"며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일본 시민들의 투쟁을 응원한다. 대한민국 방방곡곡에서도 일본의 핵오염수 반대 목소리를 높여 나가자"고 했다.

    건너편 도로에서는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의 집회가 열려 야당 인사들이 연단에 오르자, 이재명 구속 등을 외치며 맞서기도 했다.

    이날 공동행동 등은 "지난 29일, 30일 시민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72.4%가 오염수 투기를 반대하고, 중국의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 조처에 대해서도 71.6%가 잘한 결정이라고 답한 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염수 방류에 사실상 찬성의 입장을 보이며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대통령을 규탄하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완도군 연합회 김삼호 수석부회장은 "바다는 우리 가족들의 미래이며 후손들의 미래"라며 "우리의 바다는 하나라는 마음으로 전국 어업인들이 뭉쳐야 한다. 그래야 어민도 살고 국민도 살며 이 나라도 구해낼 수 있다"고 발언했다.

    에코생협 이서윤 대의원은 "해수면의 상승과 폭염, 폭우, 잦은 태풍, 해일, 산불과 같은 극심한 이상 기후 현상들이 지금껏 우리가 해변에 잔뜩 지어놓은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을 위협할 것이 정말 염려된다"며 "우리는 제2, 제3의 후쿠시마를 잠재적으로 안고 살아간다. 이번 오염수 방류에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용산 대통령실 인근으로 행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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