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이 21일 도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이 21일 오전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기자들과 만나 "조국을 생각하고 가정을 걱정하면서 전화에 쓰러진 영령의 안녕을 빌었다"며 "다시는 전쟁을 일으키지 않고, 일본과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을 굳게 맹세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5일 일본 패전일에는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지 않고 이날 참배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달 부친상을 당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조용한 환경에서 참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방명록에 '중의원 의원 니시무라 야스토시'라고 적고 사비로 공물 요금을 냈다고 말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도조 히데키를 비롯해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일본의 침략 전쟁에서 숨진 246만6천여 명의 위패가 안치된 곳이다. 전쟁에 강제 동원됐던 한국인 2만여명도 합사돼 있다.
이에 앞서 일본의 현직 관료 가운데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이 지난 15일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했고,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직접 참배하지 않는 대신 마구시(玉串 비쭈기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 대금을 봉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