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전 강원도지사. 박정민 기자최문순 전 강원도지사가 KH 그룹과의 입찰담합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소환된 것과 관련해 정의당 강원특별자치도당이 성명을 통해 검찰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정의당 강원특별자치도당은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지난 28일 오전 최 전 지사를 '알펜시아리조트 입찰담합'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 했다. 그런데 최 전 지사는 KH 그룹과의 입찰담합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고 지적했다.
도당은 "강원도 평창 대관령에 있는 알펜시아리조트는 강원도가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조성한 것으로 2010년 완공됐다. 애초 1조 2천억 규모의 사업이었지만 잦은 설계변경으로 사업비가 1조 6천억까지 불어났다"며 "빚만 1조 189억, 하루 이자만 4600만 원이 나가는 '혈세 먹는 하마'로, 매각 입찰에 네 차례나 실패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던 2021년 6월, 다섯 번째 입찰에서 KH 강원개발이 사업비의 절반도 안 되는 헐값인 7100억에 리조트를 넘겨받았는 등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경은 최 전 지사와 KH 그룹이 KH 계열사를 허위입찰자로 내세워서 결국 KH 강원개발이 리조트를 인수할 수 있도록 공모한 점, 최 전 지사가 직전 입찰인 4차에서의 최저 입찰가를 KH 그룹에 누설한 점 등 공정입찰 방해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최 전 지사는 도 재정 상황에 대한 합리적 고려 없이 함부로 혈세를 사용했다. 공직자가 도민을 상대로 먹튀 할 수 없도록 검찰은 최 전 지사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