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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작가회의, 日 오염수 방류 반대 "차라리 윤석열 방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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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작가회의, 日 오염수 방류 반대 "차라리 윤석열 방류하겠다"

    8일 오후 '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4차 전국행동의 날' 참가자들이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에서 집회를 마친 뒤 주한일본대사관 앞까지 행진해 정리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오후 '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4차 전국행동의 날' 참가자들이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에서 집회를 마친 뒤 주한일본대사관 앞까지 행진해 정리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작가회의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관해 "국제 검증도 받지 못한 알프스AIPS 필터링을 내세워서, 마실 수 있는 수준의 '처리수'라고 강변하는 것은 일본의 괴변"이라며 해양 방류에 반대 입장을 내놨다.

    국내 대표적 문인 단체인 한국작가회의는 10일 성명을 내어 "'식히고 가두라'는 말은 원전 사고 대응의 기본 원칙이며 철칙"이라며 "500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 플라스틱과 원유 쓰레기에 더하여 핵폐수까지 들이붓는다는 행위는 악의 인간성을 생각하게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작가회의는 "바다는 생물이다. 해저 7천m, 해저 4천m 아래의 해령에서 바다는 뒤집히고, 솟구치고, 덮쳐들고, 까무러치기도 한다. 이 해저산맥은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북극해까지 연결되어 있다"며 "바다는 본디부터 살아있는 생물이다. 왜 일본은 태평양의 표층 해류만을 거론하며 억지를 부리는가"라고 비판했다.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 사고 당시 체르노빌에 버금가는 재해레벨 최고등급인 7레벨이었던 점도 상기시켰다. 이어 7레벨 체르노빌은 '식히고 가두라'는 지침을 지켰지만 일본 원전은 식히지도 가두지도 않은 채 향후 30년 동안 매일 500톤씩 바다로 쏟겠다는 고집을 피우고 있다고도 했다.

    한국작가회의 제공 한국작가회의 제공 
    작가회의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 당시 IAEA의 사무총장이 일본인(아마노 유키야)이었다며 아베 당시 일본 총리와 야합해 '알라라 권고'(ICRP의 방사능 의료지침) 기준을 고무줄처럼 늘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이 IAEA에 돈을 쏟아부어 저비용 해양 방류를 추진해왔다면서 최근 폭로된 '뇌물 80만, 100만 유로'는 푼돈이라고 꼬집었다.

    그런 일본과 윤석열 정부가 손을 잡은 점을 지적한 작가회의는 "오만한 일본이 제멋대로 방류를 강행하는데 우리까지 편승한다면 쏟아진 방사능을 어찌 주워 담을 수 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는 국토와 영해를 지킬 '대통령의 의무 방기'를 추궁할 것이다. 대통령에게 부작위의 범죄를 묻겠다. 차라리 윤석열을 방류하겠다"고 말했다.

    작가회의는 "인류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원전과 핵폐기물에 대해 선명한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며 "핵폐수의 방류를 반대하는 우리의 방향은 이미 정해졌다. 저항하고 싸우고, 끈질기게 항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가회의는 11일 오전 광화문 북측 광장(일본대사관 맞은편)에서 '일본 후쿠시마 핵폐수 방류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과 한국 정부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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