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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만지고, 맛보고", 오감으로 느끼는 '성경 사물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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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보고, 만지고, 맛보고", 오감으로 느끼는 '성경 사물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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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광명 한우리교회, 30주년 기념 '성경 사물 전시회' 개최
    성경에 등장하는 생활용품· 음식·의복 등 2백 여 점 전시
    성경 속 이야기 입체적으로 재현할 수 있도록 도와
    "일상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성경의 일상성 회복해야"



    [앵커]
    수 천년 전에 쓰여진 성경은 문화적 배경 차이와 시대적 한계로 인해 오늘날 독자들에게 어렵게 느껴질 때가 많은데요

    성경에 등장하는 사물들을 직접 보고 만지며 성경 내용을 보다 생생하게 접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경기도 광명 한우리교회에서 열렸습니다.

    오감을 이용한 '성경 사물 전시회'를 소개합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김동문 선교사가 관람객들에게 가죽포대와 낙타가죽, 목자의 지팡이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김동문 선교사가 관람객들에게 가죽포대와 낙타가죽, 목자의 지팡이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자]
    골리앗을 쓰러뜨린 다윗의 물맷돌과 예수님이 쓰셨던 가시 면류관, 포도주를 담았던 가죽부대 등은 실제로 어떻게 생겼을까?

    성경에 등장한 다양한 물건들을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누룩없는 전병과 돌아온 탕자 비유에 나오는 쥐엄열매, 여리고 대추야자와 헤브론 건포도 등을 직접 맛 봅니다.

    또, 유향과 몰약, 나드 등 향유를 직접 피부에 발라보고 향기를 맡아봅니다.

    광명 한우리교회가 설립 30주년을 맞아 개최한 성경 사물 전시회, '성경을 먹다 입다 쓰다' 입니다

    [권종렬 목사 / 광명 한우리교회]
    "(성경을) 살아있는 하나님께서 오늘 살아있는 성도들에게 이야기하는 말씀으로 경험했으면 좋겠는데, 성경의 실제 물건들을 경험하고 접하면서 성경의 스토리를 2천 년 전, 3천 년 전 이야기이지만, 오늘의 이야기로 몸으로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관람객들이 당시 사용된 등잔과 등불을 통해 성경 속 성막을 간접 체험해 보고 있다.관람객들이 당시 사용된 등잔과 등불을 통해 성경 속 성막을 간접 체험해 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엔 구약시대 유목문화 생활용품부터 전쟁용품, 향신료, 음식, 의복 등 성경에 등장하는 다양한 물품 2백 여 점이 전시됐습니다.

    지식과 정보 위주로 접근하는 성경읽기를 벗어나, 당시 상황을 이해하고 성경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재현해 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중근동 지역에서 30여 년간 선교 사역을 펼친 김동문 선교사가 기획하고 해설을 맡아 성경 속 장면들을 보다 생생하게 그려냈습니다.

    고정관념에 의한 해석의 오류를 교정하고, 스치듯 지나친 본문에서 성경은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며 성경 속으로 깊이 들어갑니다.

    [현장음]
    "이게 (과부의) 두 렙돈이에요, 그 다음에 두 앗사리온. 재질이 다른데 이것이 (헌금통에서) 울릴 때 얼마짜리인 줄 다 알죠. 보지 않아도 보이죠 (과부의) 그 돈이 힘 없이 헌금통을 흔들면서 울려 퍼지죠. 어떤 느낌이었을까요? 그게 모든 것이었던 한 여인이 어떻게 보면 작은 호흡도 끊어내는 장면이죠."

    겨자씨 등 성경에 나오는 다양한 씨앗들. 김동문 선교사는 "성경이 묘사하는 만나는 깟씨와 같다"며 "깟씨는 약 3mm의 작은 크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은 만나를 배불리 먹기 위해 매일 1.5L 페트병을 깟씨 크기의 만나를 주워 가득 채워야 했다"며 "만나는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라  노동을 통해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겨자씨 등 성경에 나오는 다양한 씨앗들. 김동문 선교사는 "성경이 묘사하는 만나는 깟씨와 같다"며 "깟씨는 약 3mm의 작은 크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은 만나를 배불리 먹기 위해 매일 1.5L 페트병을 깟씨 크기의 만나를 주워 가득 채워야 했다"며 "만나는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라 노동을 통해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문 선교사는 "성경 속 하나님은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말씀하셨는데, 오늘날 현대인들은 말씀을 추상적 메시지로 받아들이게 됐다"면서 "성경의 일상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동문 선교사 / 다타문화연구소 대표]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일상 속에 찾아오셔서 일상을 사는 이들이 알 수 있는 것으로, 손으로 만지고 눈으로 보고 그렇게 감각할 수 있는 말씀을 주셨는데 어느 순간에 그것이 개념이 되고, 추상적인 것으로 바뀌면서 성경이 너무 어려운 책으로 바뀌었다… (말씀의 일상성이 회복된다면) 우리의 성경 읽기가 지식의 경연장이 아니라 살아온 것, 또 살아갈 것, 함께 잘 사는 것에 대한 경합의 장으로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소영 집사, 우남조 권사 / 안산 임마누엘 교회]
    -"익히 우리가 알고 있었던 성경적인 지식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다가 아니구나 너무 놀랐고요. 우리는 너무 추상적으로만 성경을 읽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냥 이렇게 읽어가는 게 아니라, 조금 더 깊이 생각하고, 어떻게 해서 이렇게 되었을까 상상하고, 상황도 한 번 더 생각할 것 같고요."

    성경 속 사물들을 직접 보고 만지는 경험은 성경을 보다 생생하게 묵상할 수 있도록 하는 의미있는 기억으로 새겨졌습니다.

    CBS 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조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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