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지난달 말 기준 거주자 외화예금이 한 달 전보다 54억 달러 늘어 다섯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5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올해 5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967억 9천만 달러로 4월말보다 54억 달러 늘었다. 거주자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뜻한다.
통화별로 보면 미 달러화 예금 잔액은 822억 9천만 달러로 4월말보다 30억 9천만 달러 증가했다. 유로화 예금 잔액은 57억 4천만 달러로 같은 기간 12억 9천만 달러 늘었다. 한은은 "달러화 예금과 유로화 예금은 기업의 해외자회사 배당금과 해외직접투자 자금 일시 예치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엔화 예금 잔액도 62억 5천만 달러로 9억 3천만 달러 증가했는데, 기업의 해외직접투자 자금 일시 예치와 개인의 여유자금 예치 등에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위안화 예금 잔액은 12억 8천만 달러로 4월말보다 5천만 달러 증가했다.
주체별로는 기업 예금 잔액이 826억 7천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51억 3천만 달러 늘었으며, 개인 예금 잔액도 141억 2천만 달러로 2억 7천만 달러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 예금 잔액이 869억 9천만 달러, 외은 지점 98억 달러로 각각 49억 7천만 달러, 4억 3천만 달러씩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