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내 회화 최고가 기록이 기대되는 '부채를 든 여인'. 연합뉴스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가 마지막으로 남긴 초상화인 '부채를 든 여인'이 경매에 나왔다고 CNN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세계적인 경매 업체 소더비는 오는 27일 런던 경매에 클림트의 '부채를 든 여인'이 출품됐다며 8천만 달러(약 1천25억 원) 정도의 낙찰가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낙찰 예상가는 유럽 내 회화작품 경매 최고 수준이다.
소더비는 이번 경매에 나온 작품은 클림트가 숨진 지난 1918년 그의 작업실에서 발견된 2점 가운데 하나로 "클림트의 마지막 걸작"이라고 소개했다.
CNN은 가로와 세로 길이가 대략 1m인 정사각형 작품인 '부채를 든 여인'은 클림트의 대부분 걸작과는 달리 의뢰받고 그린 그림이 아니며 개인이 소장한 몇 안 되는 클림트 작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작품은 클림트 특유의 풍부하고 표현적인 스타일을 보여준다. 부채 뿐 아니라 봉황과 연꽃 모티브의 사용 등 동아시아의 영향도 보여준다고 CNN은 덧붙였다.
클림트 작품의 가치는 최근 20년 동안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클림트 작품의 역대 최고 경매가는 한때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인 폴 앨런이 소유하기도 했던 '자작나무 숲'으로 지난해 경매에서 기록한 1억 4천50만 달러(약 1천855억 원)이다.
개인 간 거래에서는 더 높은 가격에 거래돼 러시아 억만장자 드미트리 리볼로프레프가 클림트의 '물뱀Ⅱ'를 1억8380만달러(약 2351억원)에 구입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