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위기의 트럼프, "마녀사냥" 주장…믿는 구석은?



미국/중남미

    위기의 트럼프, "마녀사냥" 주장…믿는 구석은?

    연합뉴스연합뉴스
    미국 연방검찰이 지난 8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밀 문서 유출과 사법 방해 혐의 등으로 형사기소하면서, 2024년 미국 대선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이를 의식한 듯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소 직후 '마녀 사냥'이라고 반발하며, 도리어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에 질세라 잭 스미스 특검은 "미국에는 하나의 법이 있으며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미스 특검은 이번 건이 얼마나 중대한 혐의인지를 알고 싶으면 공소장을 읽어보라고 권했다. 
     
    9일 공개된 공소장에 따르면, 특검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모두 37건의 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기밀문서 유출 관련이 31건이고, 나머지는 사법방해와 허위진술 건이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출한 기밀 문서에는 미 핵 프로그램 등 미국과 외국의 국방·무기 능력에 대한 민감한 정보도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이런 문서들을 트럼프 전 대통령 별장의 창고, 서재, 욕실, 연회장 등 아무데나 쌓아뒀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소장에는 기밀 문서가 현장에 널부러져 있는 사진도 함께 공개됐다. 
     
    이미 성 추문과 의회 폭동 건 등으로 사법 리스크가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기소로 인해 매우 난처한 입장에 놓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공화당 대선 1위 후보라는 점을 앞세워 대대적인 세몰이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이번 재판에 대한 향후 일반 여론이 어떻게 흘러가느냐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8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별장에서 기밀 문서가 나왔을 때만 해도 정계가 발칵 뒤집혔지만, 5개월 후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면서 이른바 '물타기'가 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바이든과 트럼프의 기밀 문서 유출은 차원이 다른 측면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개인 사무실에서 부통령 재직시의 기밀문서가 발견된 것이었고, 양도 훨씬 작았다. 압수수색을 거부하면서 영장 발부까지 갔던 트럼프와는 달리 바이든은 선뜻 수색에 응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하지만 당시 언론들은 바이든 역시 기밀 문서 유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면서 "두 사건 모두 실제적인 측면에서 충분히 비슷하다"고 진단했다.
     
    누가봐도 트럼프 전 대통령건이 훨씬 심각해 보이지만, 여론이 어떻게 반응할 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뜻인 셈이다. 
     
    이번 사건이 마이애미 연방법원의 에일린 캐넌 판사에게 배당됐다는 점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희소식이다. 
     
    AP·로이터 통신은 이번 사건을 2020년 11월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임명한 캐넌 판사가 맡게 됐다고 보도했다. 
     
    캐넌 판사는 이번 사건 초기 법무부와 트럼프가 설전을 벌일 때 트럼프측에 유리한 판결을 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