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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잇단 '화해 제스처'…中, 화답할까



미국/중남미

    미국의 잇단 '화해 제스처'…中, 화답할까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연합뉴스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연합뉴스
    미국의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이어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중국을 방문했다.
     
    이처럼 미·중간 고위급이 접촉면을 늘리면서, 올 초 중국 정찰 풍선 사태로 급속히 냉각됐던 양국 관계에 변곡점이 생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 국무부는 5일(현지시간)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동아태차관보와 세라 베란 국가안보회의(NSC) 중국·대만 담당 선임국장이 니콜라스 번스 주중대사와 함께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양타오 북미대양주사(司) 사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양측은 회담에서 양국 관계,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문제, 소통 채널 문제 등에 대해서 논의했다. 
     
    국무부는 "양측은 열린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최근 양국간 고위급 외교를 강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솔직하고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며 "우리측 인사들은 미국이 강력하게 경쟁하고 미국의 이익과 가치를 보호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에는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비밀리에 중국을 방문하는 등 최근 끊겼던 미·중간 고위급 접촉이 재개된 모습이다. 
     
    특히 번스 국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인물 중 한명이어서 중국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뿐 아니라 미·중 관계 개선 '시그널'은 더 있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달 1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만나 양국 현안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미중 상무장관도 지난달 25일 미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무역장관 회의에서 만났다. 
     
    셰평 신임 주미 중국 대사도 지난달 23일 부임하면서 약 5개월간의 중국대사 공백을 끝냈다.
     
    미중 양국은 지난해 11월 발리 정상회담 이후 원만한 대화 수순으로 접어드는 듯 했지만, 올 초 불거진 중국 정찰 풍선 사태로 냉각기를 맞았다.
     
    하지만 최근 히로시마에서 열린 G7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미중 양국 관계가 조만간 해빙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혀 변화를 위한 물밑 작업이 있음을 암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과 분리해서 갈라서자는 게 아니라, 위험을 줄이자는 차원에서 관계를 다변화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경제를 분리하거나 무역을 끝내려는 것이 아니다. 어느 시점이 되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다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제 관심은 중국 정찰 풍선 사태로 무기한 연기됐던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이 성사되느냐 여부에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 국무장관의 방중은 양국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같은 미국의 제스처에도 불구하고 미중간 불신이 단번에 해소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아직까지 중국의 반응은 차갑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3일 미 해군 구축함 정훈함이 캐나다 해군 호위함과 함께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중국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과 부딪칠 뻔 했다. 약 137m 거리에서 교차 기동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여기다 중국이 지난달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에 대한 제재를 단행한 것도 양국간 깊은 감정의 골을 상징한다. 미중 상무장관도 만나긴 했지만 '마이크론 사태'를 놓고는 설전을 벌였다.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달 말 양국 국방수장간 회담을 제의했으나, 중국측에 거절당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과거 막판까지 고위급 회담을 조율하던 것과 비교해 중국의 이번 조치는 이례적으로 직설적인 거절 메시지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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