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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경찰 과잉진압 배경 윤희근 청장 사퇴하라"



사건/사고

    한국노총 "경찰 과잉진압 배경 윤희근 청장 사퇴하라"

    한국노총 "명백한 공권력 남용…경찰청장 사퇴"
    "정부의 노동자 적대 정책, 노조 혐오에서 비롯해"

    한국노총이 2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하청노조의 농성 과정에서 발생한 경찰의 과잉 진압을 규탄하며 윤희근 경찰청장의 사퇴를 요구했다.한국노총이 2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하청노조의 농성 과정에서 발생한 경찰의 과잉 진압을 규탄하며 윤희근 경찰청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한국노총이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하청노조의 농성 과정에서 발생한 경찰의 과잉 진압을 규탄하며 윤희근 경찰청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한국노총은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노동자 폭력진압 경찰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명백한 공권력 남용이자 위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현장 경찰들이 막무가내 폭력을 행사하는 배경에는 윤희근 경찰청장이 있다"며 "윤 청장은 30일 내부 통신망에 '집회 관리에 공적을 세우면 포상하겠다'며 경감 이하 실무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특별 승진 계획을 공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바로 그날 광양에서 한국노총 금속노련 김만재 위원장에 대한 폭력적인 연행이 이뤄졌고, 이튿날 김준영 사무처장도 망루에서 처참히 끌려 내려왔다"고 규탄했다.
     
    한국노총은 경찰의 공권력 행사가 위법하다고 강조하며 '윤석열 정권 공권력 남용 규탄한다', '경찰청장 사퇴하라'란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이들은 "경찰은 지난 30일과 31일 연달아 김만재 위원장과 김준영 사무처장을 과도한 폭력을 사용해 진압하고 연행했다"며 "뒷수갑 사용은 도주나 자해 등의 우려가 높을 경우에만 극히 예외적으로 사용하게 돼 있지만 경찰은 김 위원장의 머리와 목을 경찰은 무릎으로 짓누르고 뒷수갑을 채웠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장비관리규칙'에 따르면 경찰봉으로 상대방의 머리나 얼굴 등을 직접 가격하는 것은 자제해야 하지만 경찰은 김 사무처장 진압 과정에서 정확히 머리를 무차별적으로 가격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번 광양 사태의 근본적 원인은 윤정부의 노동자 적대 정책, 노조 혐오에서 비롯됐다"며 " 용산 철거민, 쌍용차 노동자를 때려잡던 경찰 폭력이 부활했고 이를 방치하면 제2, 3의 광양 사태는 불 보듯 뻔하다"고 강조했다.

    경찰이 포스코 광양제철소 하청업체 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이던 한국노총 간부를 진압하고 있다. 독자 제공  경찰이 포스코 광양제철소 하청업체 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이던 한국노총 간부를 진압하고 있다. 독자 제공
    한국노총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경찰청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노조는 경찰의 폭력 과잉 진압에 대한 법률 검토 및 고소고발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전 5시 31분쯤 전남 광양제철소 앞 도로에 높이 7m의 철제 구조물(망루)을 설치하고 고공 농성을 벌이던 김준영 사무처장이 경찰이 휘두른 경찰봉에 맞아 머리를 다쳤다. 경찰이 사다리차를 이용해 농성 중이던 김 사무처장에게 다가갔고, 김 사무처장이 쇠파이프 등을 휘두르며 저항하자 이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김 사무처장은 지난달 29일부터 광양제철소 하청업체에 대한 포스코의 부당 노동행위 중단과 노동3권 보장 등을 촉구하며 고공 농성 중이었다. 경찰은 전날 쇠파이프 등을 휘둘러 경찰의 진압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김 사무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농성장 에어매트 설치 작업을 방해한 김만재 위원장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체포하기도 했다. 경찰은 김 위원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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