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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으로 살인 계획"…또래여성 살인 피의자의 자백



부산

    "호기심으로 살인 계획"…또래여성 살인 피의자의 자백

    살인 혐의로 구속된 20대 여성, "살인 호기심으로 범행 계획" 자백
    인터넷과 방송매체 통해 관심 가져…살인 충동 이르자 범행 계획
    범행 석달 전부터 인터넷에 '살인' 등 수차례 검색
    과외 어플리케이션 통해 범행 대상 선정 후 이틀 만에 범행 저질러

    아르바이트 어플리케이션에서 만난 또래를 살해하고 시신까지 유기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범행 이후 자신의 집에 돌아와 캐리어를 들고 나가는 여성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아르바이트 어플리케이션에서 만난 또래를 살해하고 시신까지 유기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범행 이후 자신의 집에 돌아와 캐리어를 들고 나가는 여성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아르바이트 중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된 또래 여성을 살해한 20대 여성이 호기심에 의한 살인 충동으로 범행을 계획했다고 자백했다.

    석달 전부터 인터넷에 살인 관련 단어를 검색하고, 앱으로 범행 대상을 물색하는 등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1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살인과 사체 유기 등 혐의로 구속된 A(20대·여)씨는 전날 경찰 조사 과정에서 "살인에 대한 호기심으로 범행을 계획했다"고 자백했다.

    이전까지 A씨는 "(피해자와) 말다툼이 있었다"며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미 수개월 전부터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평소 범죄 수사 프로그램을 자주 시청하는 등 인터넷과 방송매체를 통해 살인 사건을 접했고, 결국 호기심을 실제 행동에 옮기고 싶은 '살인 충동'을 느끼면서 범행을 계획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또 범행 석달 전부터 자신의 휴대전화로 '살인'과 관련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검색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후 한 과외 중개 앱에 가입해 범행 대상을 물색했고 지난 24일 피해자 B씨에게 자신을 학부모라고 소개하며 접근했다. 과외 상담을 핑계로 단 둘이 만날 수 있는 시간대 등을 확인하기도 했다.

    부산 금정경찰서. 김혜민 기자부산 금정경찰서. 김혜민 기자
    결국 A씨는 26일 오후 과외를 받기로 한 학생으로 위장한 뒤 B씨 집에 찾아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도구는 사전에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여행용 대형 가방을 챙겨나왔고, 마트에 들러 흉기와 범행 현장을 정리하기 위한 도구 등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현장에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갈 때 옷을 갈아입는 치밀함도 보였다고 경찰은 강조했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휴대전화와 신분증 등 소지품을 챙겨 (B씨가) 실종된 것처럼 꾸미려 했다"고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속된 A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또 A씨가 취업 준비를 하면서 수년 동안 사회와 사실상 단절된 채 지낸 사실을 확인하고 정신감정 등을 의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금정경찰서 관계자는 "피의자가 범행 관련 자료를 찾아보는 등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아냈다"며 "살인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가 결국 실행에 옮긴 것으로 보인다. 사이코패스 검사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A씨의 신상정보 공개를 검토하고 있다. 신상정보 공개 여부는 이날 오후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 이후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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