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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20개 국회의원 전달 시기·장소 검증…檢, 혐의 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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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

    '돈봉투' 20개 국회의원 전달 시기·장소 검증…檢, 혐의 다지기

    핵심요약

    檢, 국회의원 돈봉투 4월 28·29일 국회 내 사무실 등에서 전달 특정
    국회 외통위 회의실 등 거론…檢, 국회 사무처에 출입 기록 등 요청
    검찰, 수수 의혹 의원 동선 파악 완료 이후 소환 조사 등 진행할 듯
    윤관석·이성만 의원, 체포동의안 국회 제출…다음 달 12일 표결 전망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 류영주 기자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 류영주 기자
    2021년 더불어민주당 불법 금품수수 사건, 이른바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현역 국회의원들에게 돈봉투가 전달된 시기와 장소 특정에 주력하며 혐의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최근 국회사무처를 비롯한 관련 기관에 시간대별 본청 출입 기록 등을 요청했다. 돈봉투가 국회 내 사무실 등에서 현역 의원들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수자로 좁혀진 의원들의 동선이나 행적 등을 확인하기 위한 객관적 자료 확보 차원이다.

    법조계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송영길 전 대표가 당시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었던 점에서 돈봉투 전달 과정에서 외통위원장실이나 외통위 소회의실 등이 이용됐을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돈봉투가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4월 국회 안에서 의원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수수자들의 동선을 추적 중이다. 검찰은 지난달 12일 무소속 윤관석 의원 등을 상대로 한 압수수색 영장에 현역의원들에게 전달할 돈봉투 20개가 만들어지고 전달된 경위를 기재했다.

    당시 압수수색 영장에 따르면 윤 의원은 2021년 4월 24일 당대표 경선에 후보로 나선 송영길 의원의 지지를 확보할 목적으로 '국회의원들에게 돈을 뿌릴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당시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던 강래구(구속기소)씨에게 (자금 마련을) 지시·권유했다.

    이에 강씨가 돈을 마련해 이정근(구속기소)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전달하고 윤 의원이 이 전 부총장에게서 이를 받아 4월 28일 같은 당 소속 의원 10명에게 전달했다고 적었다. 강씨가 3천만원을 마련해 이 전 부총장에게 300만원씩 든 봉투 10개를 전달했다는 내용이다.

    윤 의원은 돈을 전달한 같은 날인 4월 28일 강씨와 이 전 부총장에게 추가로 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해 그날 저녁 돈봉투 10개를 전달받아 '그 무렵' 같은 방식으로 소속 의원 10명에게 전달했다고 기재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검찰은 그간 수사를 통해 돈이 추가로 전달된 시기를 다음 날인 29일로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사무처 등에 출입 기록 등을 요청한 것도 윤 의원 측이 국회의원에게 전달할 명목의 돈봉투가 28일과 29일 순차적으로 전달된 것으로 보고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것이다.

    검찰이 수수자로 의심되는 의원들을 중심으로 동선 파악을 완료하면, 최대 20명에 이르는 현역 의원과 송 전 대표에 대한 조사가 연이어 진행될 전망이다.

    검찰은 현역 의원용 돈봉투 20개의 종착지는 강씨의 공소장이나 구속영장이 청구된 윤관석 의원의 체포동의안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유일하게 이성만 의원만 지목됐다.

    한편 구속영장이 청구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30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다. 표결은 다음달 12일 본회의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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