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 연합뉴스통일부 고위당국자는 22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첫째 아들은 없고 둘째로 알려진 주애가 바로 첫째라는 정보 판단을 밝혔다.
아울러 북한이 준비하는 군사정찰위성의 경우 발사가 임박했다고 보기 어려우며 "늦어도 하반기 중에는 발사할 수 있는 상황까지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아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잠행을 하던 김 위원장이 28일 만에 나오면서 또 딸 주애를 데리고 나온 것을 봐가지고는 (장남으로 알려진) 첫째는 없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로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김 위원장이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공언하고 군사력 증강의 일환으로 얘기했으니 언젠가는 발사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러나 국방부 등 다른 부서 및 전문가들의 평가에 의하면 지금 당장 이뤄지기는 쉽지 않고, 즉각적인 행동이 예상된다는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할 경우 국제민항기구와 국제해사기구에 대한 통보 등 사전조치를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아울러 일부 언론이 최근 공개 활동에 나선 김 위원장의 왼쪽 손목에 나타난 검은 반점을 놓고 건강 이상설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서도 "그런 흔적은 심장 (시술) 조사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 당국자는 특히 북한의 9.19군사합의 위반 등 도발에 대한 정부 대응과 관련해 "북한과 좋은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면에서 지금까지 9·19 군사합의를 이어왔지만 상대방이 전혀 지키지 않고 우리만 지켜야 한다면 돌아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앞으로 북한이 감내할 수 없는 도발을 한다면 9·19 군사합의를 포함해 북한이 폐기하고, 파기하다시피 한 합의에 대해 우리가 심각히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9.19 군사합의만이 아니라 사실상 파기된 다른 남북합의를 재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