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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전략적 민첩성'으로 경기 둔화 큰 파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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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석유화학, '전략적 민첩성'으로 경기 둔화 큰 파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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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둔화 우려 심화, 그룹 차원 경영 전략 재편으로 사업 기반 유지·안정적 수익 확보
    합성고무·라텍스 등 핵심 사업 부문 시장 지배력 강화 전략 추진
    판로 다변화, 고부가 제품 확대,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사업에 방점
    탄소나노튜브(CNT) 제품 경쟁력 확보 등 미래 성장사업에도 집중

    금호석유화학 여수 고무제2공장 전경. 금호석유화학그룹 제공금호석유화학 여수 고무제2공장 전경. 금호석유화학그룹 제공금호석유화학그룹이 올해 경기 둔화 우려가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굳건한 사업 기반 유지와 안정적인 수익 확보 등 기업 생존을 목표로 한 전략적 대응에 나섰다.

    금호석유화학그룹 박찬구 회장은 "불확실성이 점차 커져가는 경영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존 사업을 전면적으로 재점검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인한 공급망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례 없이 강력한 글로벌 유동성 감축 움직임으로 불황의 그림자가 짙어짐에 따라 그룹차원의 생존 전략 재편의 필요성을 강조한 발언으로 분석된다.

    '전략적 민첩성' 갖춰 위기를 기회로…

    그룹 측은 오랜 기간 다져 온 안정적인 사업과 재무 운영전략에 기반해 '전략적 민첩성(Strategic Agility)'을 갖추고 현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삼아 한 차원 도약하기 위한 채비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먼저, 올해 성장 전략은 핵심(Core)과 기초(Base), 성장(Growth) 사업부문 강화에 두기로 했다.

    '핵심' 부문에서는 타이어용 고형 합성고무와 라텍스 제품의 시장 지배력 강화 전략을 추진한다. '기초' 부문은 합성수지 사업의 판매지역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기후변화를 고려한 에너지 사업에 방점을 둘 계획이다. '성장' 부문은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탄소나노튜브(CNT)의 제품 경쟁력 확보에 집중한다.

    특히, 모든 추진 활동들은 디지털 전환, 신사업 개발, 인사혁신 등 그룹 차원에서 진행 중인 세부 비전 과제들에 기반해 유기적으로 실행한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지난해 금호석유화학과의 합작 사업으로 발표한 HBPA(고부가 화학 원료물질 '수소화 비스페놀A')의 지속적인 추진과 함께, 올해 4분기까지 6만 톤 규모의 에폭시 수지 생산설비 증설을 완료해 글로벌 탑 메이커 위치를 공고히 한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친환경 기술 도입을 포함한 MDI(스판덱스· 냉장고 단열재 · LNG 보냉재 등의 원료) 20만톤 증설 투자를 수행 중이다. 이번 투자에는 MDI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과 폐수를 염소와 수소 등으로 환원시켜 다시 원재료로 재투입시키는 기술이 포함돼 있다. 내년 상반기 증설을 마치고 원가경쟁력을 한 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호폴리켐은 지난해 EPDM(기능성 합성고무 일종)의 준수한 수익성을 기반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한데 이어, 지속적인 수요 증대에 대비해 내년까지 EPDM 7만톤 증설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올해는 신규시장 진입을 위한 고기능성 EPDM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금호리조트는 포스트 팬데믹 상황을 맞아 전국 4곳의 콘도와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카라반· 글램핑 시설(아산 스파포레)에서 휴양객 맞이 준비에 분주하다. 꾸준한 인기와 성장세를 보이는 골프장(아시아나CC) 역시 고객 맞이에 한창이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의 ESG(친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개선) 부문은 올해 관련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기업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 성장의 기반을 구축하는 고민을 본격화한다. 지난 해부터 폐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에 진출한 금호석유화학을 중심으로 가치사슬을 구축하는 등 기존 제품에 대한 고부가 연구와 친환경 니즈 반영에 힘쓸 방침이다.

    핵심·기초·성장 사업부문 강화… 주력제품 시장 지배력↑, 고부가 신제품 경쟁력 확보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재무적 안정 경영을 위한 철저한 대비 태세도 갖췄다. 원료와 제품의 수급 상황은 물론, 시장 수요의 변동폭과 현금 흐름에 따라 투자 우선순위를 면밀히 검토하고, 투자 심의도 강화해 리스크 요인을 최소화하고 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 전인 2019년 말 이미 연결 기준 부채비율이 약 72.6%로 준수했고, 이후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통해 2021년 말 59.7%로 더욱 개선하는 등 향후 글로벌 경기 둔화과 금융 불확실성에 대처할 수 있는 재무상태를 구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을 책임질 차세대 사업의 중장기 육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전기자동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각광받고 있는 맞춤형 소재 시장에서 미래 성장 가능성을 키우기 위해 전기차용 타이어 제품 연구개발에 집중한다. 이와함께 고강도 합성수지 제품과 이차전지 소재인 CNT (탄소나노튜브) 제품의 R&D 활동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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