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415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김기환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 제2공항 갈등과 관련해 오영훈 제주도정의 입장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도의회 도정질문에서 나왔다.
이에 대해 오 지사는 도정이 찬반 입장을 밝힐 경우 더 큰 갈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13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415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김기환 의원(제주시 이도2동갑, 민주당)은 제주도가 29명으로 사회협약위원회를 구성해 갈등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 갈등으로는 제주 제2공항 건설과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중앙버스 차로제 문제를 들었다.
김 의원은 특히 제주 제2공항 갈등 문제는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해 8년이 지났고 그동안 도정질문과 행정사무 감사 등을 통해 제2공항에 대한 견해와 갈등해소 방안을 물었지만 제주도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제주도가 제2공항 찬반 단체와의 면담에서 도정입장을 공유하고 애로사항을 들었다고 했지만 제2공항 관련 도정의 입장이 무엇인지 제대로 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2공항 갈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헤쳐나갈지 우려하고 있는 도민들에게 구체적인 해소방안을 내놓으라고 김 의원은 요청했다.
13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415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오영훈 제주지사가 답변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이에 대해 오영훈 제주지사는 명확하게 얘기하고 싶고 마음을 전달하고 싶지만 도지사 자리는 그렇게 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찬반의 입장이 다 존중받아야 하고 가치와 철학도 다를 수 있는 상황에서 신중하지 않으면 더 큰 갈등으로 도민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고 답했다.
오 지사는 또 제주 제2공항 경청회 등 기본계획과 관련한 의견수렴이 다음달 8일까지 예정돼 있지만 그 기간을 충분히 확대해서 다음달 말까지 홈페이지나 읍면동 사무소 등을 통해 다양한 도민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법률과 제도에 따라 진행되는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 그에 대한 해소대책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염두에 두면서 진행하고 있다고도 했다.
오 지사는 이어 기본계획과 관련한 도민의 의견을 어떻게 유형화할 지,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 고시 전에 제주도의 의견을 어떻게 제시할 지, 주민투표와 관련된 요구는 어떤 방식으로 처리할지 등을 고민하고 있다며 그 고민을 정리해내는 과정이 의견수렴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