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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끈 동두천 '소요산 박찬호 야구공원', 왜 백지화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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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끈 동두천 '소요산 박찬호 야구공원', 왜 백지화됐나

    '박찬호 야구공원' 지역발전과 경제 활성화 기대 한 몸
    공정률 20~30%밖에…박찬호까지 명칭 사용 불허

    '소요산 박찬호 야구공원 조성사업' 조감도. 동두천시 제공'소요산 박찬호 야구공원 조성사업' 조감도. 동두천시 제공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박찬호 선수 이름을 딴 동두천 박찬호 야구공원 조성사업이 결국 10년 만에 백지화됐다.

    동두천시는 최근 '소요산 박찬호 야구공원 조성사업'에 대해 도시계획시설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변경)인가를 취소(폐지)했다.

    시는 사업시행자가 실시계획에서 정한 사업 기간인 지난해 12월까지 준공하지 못하고 법정 이행보증금 32억원을 예치하지 않아 사업 취소를 결정해 고시했다.

    사업시행자는 이행보증금을 갈음해 제출한 보증증서의 기간 만료에도 동두천시로부터 연장받았지만, 이행보증금을 끝내 예치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 사업은 2013년 업무협약 이후 10년 만에 사실상 무산됐다. 사업시행자가 행정소송 등을 제기할 수 있지만, 시의 결정을 뒤집고 사업을 재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박찬호 선수가 2014년 7월 10일 소요산 박찬호 야구공원 기공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동두천시 제공박찬호 선수가 2014년 7월 10일 소요산 박찬호 야구공원 기공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동두천시 제공

    '박찬호 야구공원' 지역발전과 경제 활성화 기대 한 몸


    소요산 야구공원(주)은 지난 2014년 7월 동두천시 상봉암동에서 박찬호 선수와 동두천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요산 박찬호 야구공원 기공식'을 열었다.

    박찬호 야구공원은 2015년 10월까지 2년에 걸쳐 조성할 계획이었다. 총 공사비는 330억원의 순수 민간 자본으로 추진된다.

    야구공원은 전체 조성 면적 31만 9519㎡에 야구장 6면, 타격 연습장, 실내 연습장, 박찬호 야구 박물관, 야구 어린이 박물관, 캠핑장 등이 조성될 계획이었다.

    동두천시는 박찬호 야구공원이 활성화되면 인근 소요산 관광지, MTB 자연휴양림 등과 연계해 지역발전과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공정률 20~30%밖에…박찬호까지 명칭 사용 불허


    '소요산 박찬호 야구공원 조성사업'은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10년째 표류해 시민들이 사업 완공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 사업은 법정 이행금 미예치로 실시계획 인가가 취소된 뒤 2017년 재인가를 받고 착공에 들어갔지만 중단됐다.

    2019년 시행사의 대표이사가 변경된 데 이어 지난해 1월 시행사가 소요산 야구공원(주)에서 라운더스(주)로 변경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박찬호 선수 측에서도 명칭 사용을 불허했다. 결국, 지난해 말 연장된 실시계획인가마저도 만료됐다.

    지금까지 공사는 토목만 40% 정도 진행됐으며, 전체 공정률은 20~30% 된 것으로 파악됐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박찬호 야구공원은 아예 인가가 취소돼서 고시가 나갔다"며 "시에서는 이제 우기가 되기 전에 수해 예방을 위해 사업 부지를 정리하도록 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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