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금융감독원은 '재무공시 선진화 추진 태스크포스(TF)' 논의를 통해 국제표준인 XBRL 재무공시의 단계적 선진화 등 제도 개선 방안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XBRL(eXtensible Business Reporting Language)는 기업 재무정보의 생성‧보고‧분석 등을 쉽게하기 위해 만들어진 재무보고용 국제표준 전산언어다.
금감원은 올해부터 XBRL 재무공시 제도를 재무제표 본문(2023년도 3분기 보고서)과 주석(2023년도 사업보고서)으로 순차 적용하고, 유관기관 등과 협력해 상장사 등 공시 제출인에 대한 교육도 지원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XBRL에 대한 깊은 지식이 없더라도 제출인들이 보다 편리하게 XBRL 재무제표를 작성할 수 있는 전용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제공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감독당국에서 XBRL 작성프로그램을 개발·제공하는 유일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회계투명성 측면에서 사업보고서·감사보고서 등을 통해 비상장 외감기업으로 재무데이터 수집·개방 범위를 확대하는 첫 기반체계 구축 사례"라고 덧붙였다.
국내외 정보이용자는 상장사 및 주요 비상장법인(상장사의 종속회사 등)의 재무데이터를 엑셀 등 데이터 분석 도구를 활용해 쉽게 분석할 수 있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IR보고서 등 후행 자료에 의존하던 영문 재무제표 및 주석을 사업보고서 공시 즉시 영문으로 확인이 가능해 일명 '코리아 디스카운트'도 해소될 것으로 금감원은 기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보고서(11월14일까지 제출)부터 상장법인과 비상장법인을 대상으로 재무제표 본문의 XBRL 재무공시가 의무화된다.
올해 사업보고서(주총 일주일 전 제출, 통상 24년 3월)부터는 비금융업 상장법인(유가증권, 코스닥) 대상으로 주석의 XBRL 재무공시도 의무화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관기관, 협회 등과 협력해 기업 공시·회계 실무자 및 회계법인 등에 대한 XBRL 재무제표(본문, 주석) 작성 실무 교육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