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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150일' 유가족 상처 여전…특별법 촉구 전국순회



종교

    '이태원 참사 150일' 유가족 상처 여전…특별법 촉구 전국순회

    기독교계, 사순절 기간 유가족 초청하는 자리 마련
    유가족 "우리의 요청은 진상 규명과 진심어린 사과"
    특별법 제정 위한 '10.29 진실버스' 전국 순회
    내달 5일 서울광장 분향소 이태원 참사 시민 추모대회



    [앵커]
    오늘은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150일이 되는 날입니다.

    어느덧 계절은 바뀌어 봄이 찾아왔지만, 유가족들의 아픔은 여전한데요.

    기독교계에서는 사순절을 맞아 희생자와 유가족의 아픔에 공감하고, 이들을 위로하는 자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혜인 기잡니다.

    [기자]
    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150일이 지난 가운데, 기독교계 단체들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초청해 이들을 위로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사순절을 맞아 여전히 상처와 아픔 속에 있는 희생자 유가족과 연대하고, 이들을 위해 기도하기 위해섭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김의진 군의 어머니 임현주 씨는 10·29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고 행동하는 그리스도인 모임이 주최한 간담회에서 "희생자 유가족들의 요청은 물질적 보상이 아닌 진상규명과 진심어린 사과"라며 "자녀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녹취] 임현주 씨 / 이태원 참사 희생자 김의진 군 어머니
    "자녀는 부모의 보물이며 삶의 존재 이유입니다. 생명처럼 소중한 아들의 희생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끝까지 싸우며 나가겠습니다."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앞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 관계자들이 10.29 진실버스 10일간의 전국순례 출발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앞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 관계자들이 10.29 진실버스 10일간의 전국순례 출발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이태원 참사 기억행동 그리스도인 모임은 또,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와 연대해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위한 10.29 진실버스 캠페인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10.29 진실버스는 서울과 인천을 시작으로 10일간 전주, 광주, 부산, 제주, 대구 등 13개 도시를 찾아가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알릴 예정입니다.

    이태원 참사 159일이자 전국 순례의 마지막 날인 다음달 5일에는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시민 추모대회가 열립니다.

    대한성공회 서울교구도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초청 사순절 예배'를 진행했습니다.

    예배 참석자들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위로하고, 상처받은 모든 사람들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녹취] 이경호 주교 /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함께 아파하고 공감할 때 아픈 상처는 치유되고 회복되어 갑니다. 그렇게 아픈 상처를 함께 치유하고 회복될 때 비로소 우리 관계는 더욱 깊어지고 우리 사회는 이전보다 더 아름다운 삶을 만들 수가 있습니다."

    예배에 참석한 9명의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자녀들의 죽음이 없던 일이 될까 두렵다며 유가족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녹취] 이정민 부대표 /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희생자 부모들이) 조금이라도 숨을 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특별법을 요구하고 조사 기구를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예배 참석자들은 진상규명뿐 아니라 참사 구조자와 이태원 주민, 상인들의 회복을 위해서도 꾸준히 기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위한 국회 국민동의청원에는 27일 오후 3시 기준 약 2만 3천명이 청원했습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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