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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오르고 집값 비싸고" 결혼 포기하는 청년들 [아있세]



종교

    "물가 오르고 집값 비싸고" 결혼 포기하는 청년들 [아있세]



    [앵커]
    결혼하는 청년들이 매년 줄고 있다는 통계 자료가 발표됐는데요.

    CBS가 아이들이 함께하는 미래를 위해 마련한 연중기획 '아이 있는 세상(아있세)'.

    오늘은 2030세대가 결혼하지 않는 이유를 들어봅니다. 한혜인 기잡니다.

    [기자]

    지난해 혼인 건수가 역대 최소 수준인 19만 1700건으로 발표되면서 그 이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청년들은 결혼하지 않는 이유로 가장 먼저 '경제적 문제'를 말합니다.

    [인터뷰] 박형준(37) / 서울 영등포구
    "(주변에) 결혼을 왜 아직 안 하냐 물어보면 지금 모아둔 돈이 없다. 그래서 지금 못하고 있다.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도 있어요."

    주거 공간에 대한 부담도 상당합니다.

    특히 일부 사회 초년생에게는 월급으로 학자금 대출을 갚는 동시에 결혼식 비용을 마련하고 거주 공간을 준비해야 한다는 게 지나치게 먼 얘기로 들리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주형(26) / 경기 일산시
    "거주비 부담이 많이 되는 것 같고요. 집값이 많이 오르다 보니까 자기 집 구하는 데 부담이 많이 되는 것 같고…"

    [인터뷰] 목윤수(26) / 서울 서초구
    "아무래도 결혼하려면 집이나 예를 들어서 직업적인 안정도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제 주변에 취직이 안 되는 경우도 많고…"

    개인 시간이나 취미 활동을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가 확산한 것도 결혼하는 청년들이 줄어든 이유로 꼽힙니다.

    [인터뷰] 박형준(37) / 서울 영등포구
    "개인적으로 취미 활동이나 이런 부분들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상황이 이렇다보니, 결혼하면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다는 인식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목윤수(26) / 서울 서초구
    "결혼을 한다고 해서 그렇게 큰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은 것 같아서…"

    결혼 이후의 출산과 양육을 생각하면, 고민이 더 깊어집니다.

    [인터뷰] 박지완(34) / 경기 고양시
    "아이를 한 명 낳을 때마다 5억씩 든다, 6억씩 든다 하잖아요. 20살까지 키우는 데. 그런데 지금 이 시대에 살고 있는 30대들은 그 이후까지 생각하기가 너무 막막한 것 같아요. 물가는 계속 오르고 월급은 오르지 않고…"

    결혼을 포기하는 청년들이 늘어나면 출산율도 줄 수밖에 없는 현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잠정 합계출산율은 전년보다 낮아진 0.78명입니다.

    출산과 혼인 건수가 모두 줄어드는 상황을 타파하기 위한 돌파구 마련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조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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