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중국 베이징의 한 거리에서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중국 정부가 오랜 침체를 겪고 있는 부동산 시장 부양에 나선 가운데 100대 부동산 기업의 지난 2월 매출이 이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관영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100대 기업의 2월 매출은 전월 대비 35.1%,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펑파이는 "호의적인 정책에 힘입어 수요 측면이 점차 안정되고 부동산 업체들의 판매 측면도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2월에는 베이징, 쑤저우, 항저우 등 도시에서 집중적으로 토지 공급이 실시돼 부동산 업체들의 토지 매입 의지가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와함께 대형 부동산개발업체 헝다 그룹의 파산 사태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던 기업들이 최근들어 정부 지원으로 은행여신, 채권, 주식 등을 통한 자금조달을 진행하면서 자금조달 채널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의 중앙 및 지방정부는 위드코로나 전환과 함께 중국 GDP의 25%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하고 부동산 업체에 유동성을 제공하는 등 각종 부양책을 실시하고 있는데, 그 효과가 차츰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돈다.
다만, 전통적인 비수기인 2월 부동산 업계의 반짝 매출 증가세를 시장 전체의 회복세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1월 15일 '해외경제포커스 : 최근 중국 부동산시장 동향, 정책대응 및 평가' 보고서에서 중국 부동산시장은 주택판매면적, 주택가격 및 신규착공면적이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것이 중장기적으로 중국 경제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