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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현장EN:]손열음 "모차르트 소나타 전곡, 집 같은 느낌"

    손열음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리사이틀 전국 투어

    3월 17일 음반 발매
    5월 2~7일, 6월 21~25일 7개 도시 돌며 리사이틀

    피아니스트 손열음. 파이플랜즈 제공 피아니스트 손열음. 파이플랜즈 제공 K-클래식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손열음(37)이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으로 돌아온다.

    손열음은 오는 17일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8곡 전곡 음반(나이브 레코드)을 발매하고 5월 2~7일(서울·원주·서울·통영)과 6월 21~25일(광주·대구·고양·김해) 두 차례에 걸쳐 전곡을 연주하는 리사이틀 투어를 진행한다.

    손열음은 14일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에서는 나흘 연속 빌릴 수 있는 공연장을 찾기 어려워서 지역으로 눈을 돌렸다"며 "모차르트 곡은 음향이 받쳐주지 않으면 연주자도, 청중도 힘들 거라 생각해 국내에서 음향이 가장 좋은 공연장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평소 손열음은 모차르트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차이콥스키 콩쿠르(2011) 준우승 당시 연주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 영상은 3월 현재 유튜브에서 2100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2018년에는 '모차르트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네빌 마리너 경과 함께 모차르트 음반을 발매했고, 2019년 BBC 프롬스 데뷔 무대에서는 모차르트 협주곡 쾨헬번호 450을 연주했다.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녹음은 사전에 계획된 일은 아니었다. 그는 "지난해 통역음악당에서 최진 프로듀서와 다른 음반을 녹음했는데 공연장도, 프로듀서도 이틀 정도 시간이 빈다고 했다. 이때다 싶어 저도 녹음하겠다고 했고, 당장이라도 녹음할 수 있는 모차르트 곡을 선곡했다"고 했다. "저한테 모차르트는 모국어 같고 손과 마음의 중심에 있는 작곡가예요. 지난 몇 년간 여러 레퍼토리를 새로 연주하는 느낌도 좋았지만 모차르트를 녹음하다 보니 집에 돌아온 느낌이었죠."

    피아니스트 손열음. 연합뉴스피아니스트 손열음. 연합뉴스손열음은 "모차르트의 음악은 정말 다양하다. 마치 만화경 같다. 프리즘 같기도 하다. 슬픈 것 같다가 갑자기 경쾌해지고 깊어진다. 또 기분 좋은 서프라이즈를 준다. 한 마디로 저를 놀라게 만든다"며 "하늘에서 뚝 떨어진 듯한 느낌을 주는 모차르트의 음악을 최대한 자유롭고 즉흥적으로 연주하려 했다"고 말했다.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은 시작에 불과하다. 기회가 되면 모차르트 협주곡 전곡과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에도 도전하고 싶어 한다. "피아노 소나타 전곡은 10년 이상을 바라보며 차근차근 진행할 계획이에요. 아직 얘기가 오간 적은 없지만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음반도 꼭 내고 싶고요."

    손열음은 연주자로서뿐만 아니라 기획자로서도 능력을 인정받았다. 2018년 3월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으로 취힘해 5차례의 평창대관령음악제와 4차례의 대관령겨울음악제를 총괄감독했다.

    그는 "제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감사한 경험이었다. '더 이상 열심히 할 수 없겠구나'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내려놓았다. 내가 이렇게 근성 있고 끈기 있는 사람이었구나' 새롭게 알게 된 점도 많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스스로 기획자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 시대 음악가라면 누구나 제가 음악제에서 했던 역할을 할 수 있다. 제가 적극적인 사람이 아니다 보니 아직도 쑥스럽고 민망하지만 기회가 있으면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손열음 역시 팬데믹으로 연주가 잇따라 취소되며 한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2년여 전부터는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내고 있다.

    "팬데믹으로 취소된 연주가 54개, 연기된 연주가 20개 정도 되더라고요. 다행히도 2021년 9월부터 바빠졌어요. 지난해는 1주일 평균 2번은 무대에 섰고 올해는 몸이 아파서 쉬었던 1월을 제외하면 2월부터 연주가 빼곡해요. 5월에 서울로 돌아오기 전까지 매주 유럽에서 연주가 잡혀 있습니다."

    연주자로서 손열음의 소망은 피아노를 더 잘 치는 것이다. 그는 "스스로 연주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곡도 있지만 연주하고 나면 항상 아쉬운 마음이 들곤 한다"며 "불멸의 곡이나 음악가의 진가는 사후 드러나는 것 같다. 음악가가 죽어도 음반은 남기 때문에 요즘은 은반 녹음에 심혈을 기울인다"고 했다.

    "연주자가 녹음하는 과정은 작곡가가 곡을 쓰는 것과 비슷해요. 지난 10년간 세계적으로 신진 작곡가를 독려하는 흐름이 생겼죠. 성별, 인종과 상관 없이 다양한 작곡가들과 작업을 많이 해보고 싶어요."

    피아니스트 손열음. 연합뉴스피아니스트 손열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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