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서울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6차 장애인정책종합계획에 대한 전장연 입장 발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300일차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맞아 정부와 서울시에 장애인 시민권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전장연은 13일 오전 8시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300일차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27일차 달보기 운동'을 열고 장애인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전장연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할 것은 출근길 지하철에 서는 것"이라며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만 있으면 저희가 얘기하는 권리를 하루하루 지하철에서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표는 "300일간 투쟁이 22년 투쟁보다 훨씬 더 큰 목소리를 냈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22년을 외쳐도 듣지도 않았던 한국사회가 우리에게 욕을 하고, 혐오하기 시작했다"며 "무관심하고 동정만 받아온 사람들에게 욕을 하기 시작한 건 우리 사회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 류영주 기자박 대표는 "혐오보다 동정이 더욱 심각하다. 같은 인간으로 태어나 비장애인 중심의 사회에서 힘 없는 사람들은 어머어마하게 혐오를 받는다. 장애인은 차별하지 않고 돌봐준다고도 말한다"며 "22년동안 장애인 시민권을 외쳤지만 제대로 못 외쳤고 지금까지 기본적인 법적 권리도 스스로 지키지 못했다는 것을 부끄러워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300일은 너무 적다"며 "윤석열 정부 끝까지 가서 우리의 투쟁을 종지부 찍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장연은 이날 서울시와 정부에 단체 측 요구안에 대해 오는 23일까지 답변할 것을 요구했다.
단체는 지난달 13일 기자회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단체 측 요구안을 전달하며 3월 23일까지 지하털 탑승시위를 멈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월 2일 서울시청 간담회장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의 간담회에서 박경석 대표에게 자료를 받고 있다. 황진환 기자
당시 전장연은 오 시장에게 지하철 리프트 추락 참사, 엘리베이터 100% 설치 약속 미이행 사과, 기획재정부에게 장애인권리예산 반영 촉구, 탈시설가이드라인 권고에 대한 UN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과 초청간담회 이행, 24년 서울시 장애인권리예산 마련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추경호 기재부 장관에게 3월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단체 측 요구대로 장애인권리예산을 반영할 것을 촉구하며 면담을 요청했다.
전장연은 정부와 서울시가 이번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오는 23일 서울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전국 집중 지하철 행동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단체는 오후 2시 해당 역 승강장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