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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예고한 도발은 '순항미사일 잠수함발사'로 그치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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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북한

    北 예고한 도발은 '순항미사일 잠수함발사'로 그치지 않을 듯

    핵심요약

    北 당 중앙군사위 '중대 실천조치' 결정 뒤 잠수함 발사 대응
    신포 일대 해상 발사…8.24영웅함은 2021년 SLBM 발사 때도 등장
    1500km 2시간 6분 비행, 한일 미군기지 및 괌섬 사정거리 둔 듯
    한미훈련 기간 중에도 16일 한일정상회담 계기 北 도발동향 주목

    북한은 지난 12일 새벽 전략순항미사일 2기를 발사했다고 13일 밝혔다. 연합뉴스북한은 지난 12일 새벽 전략순항미사일 2기를 발사했다고 13일 밝혔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미 자유의 방패 훈련을 앞두고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어 토의·결정한 중대 실천 조치들은 일단 '전략순항미사일의 잠수함 수중발사훈련'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13일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전략순항미사일 수중발사훈련이 3월 12일 새벽에 진행됐다"며, "발사훈련에 동원된 잠수함 '8.24영웅함'이 조선동해 경포만 수역에서 2기의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경포만은 북한의 잠수함 시설이 있는 함남 신포 일대 해상이다. 아울러 '8.24 영웅함'은 북한이 지난 2021년 10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수중 발사했다고 주장하는 잠수함이다. 
     
    통신은 "발사훈련을 통하여 무기체계의 신뢰성을 확인하고 공화국 핵 억제력의 또 다른 중요구성부분으로 되는 잠수함 부대들의 수중 대 지상공격 작전태세를 검열 판정했다"며, "발사훈련은 자기의 목적을 성과적으로 달성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12일 새벽 전략순항미사일 2기를 발사했다고 13일 밝혔다. 연합뉴스북한은 지난 12일 새벽 전략순항미사일 2기를 발사했다고 13일 밝혔다. 연합뉴스
    "발사된 2기의 전략순항미사일은 조선동해에 설정된 1500km계선의 거리를 모의한 8자형 비행궤도를 7563초-7575초 간(2시간 6분가량) 비행해 표적을 명중 타격"했고,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발사훈련 결과에 만족을 표시"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미사일이 1500km의 거리를 2시간 6분 정도 날았다는 점에서 한국과 일본, 주일 미군기지가 주요 타격 대상으로 설정된 것으로 보인다. 잠수함의 작전 거리에 따라서는 미국의 주요 전략자산이 발진하는 괌 섬 기지도 사정거리에 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통신은 "수중발사훈련을 통하여 미제와 남조선괴뢰역도들의 반공화국 군사적 준동이 노골화되고 있는 현 정세를 시종 압도적인 강력한 힘으로 통제 관리해나갈 우리 군대의 불변한 입장이 명백히 표명되었으며 다양한 공간에서의 핵전쟁 억제수단들의 경상적 가동태세가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의 노동신문은 12일 김 위원장이 주재한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5차 확대회의에서 "미국과 남조선의 전쟁도발 책동이 각일각 엄중한 위험계선으로 치닫고 있는 현 정세에 대처하여 나라의 전쟁 억제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행사하며 위력적으로, 공세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중대한 실천적 조치들이 토의 결정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13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자유의 방패 훈련을 앞두고 북한이 당 중앙군사위에서 전쟁억제력을 공세적으로 활용하는 중대 실천조치들을 예고한 뒤 '전략순항미사일의 수중발사훈련'이 실시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12일 새벽 전략순항미사일 2기를 발사했다고 13일 밝혔다. 연합뉴스북한은 지난 12일 새벽 전략순항미사일 2기를 발사했다고 13일 밝혔다. 연합뉴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은 한미군사훈련 시작 이틀 전에 당 중앙군사위원회 회의를 통해 강 대 강 맞대응 전략을 재확인하고, 하루 전에 전략순항미사일을 잠수함에서 발사해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며, "한미훈련에 대한 대응만이 아니라 무기체계 시험을 예고 없이 기습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우리 군의 탐지능력을 점검하는 의도도 엿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잠수함에서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북한이 시험발사가 아닌 발사훈련이라고 한 점에서 볼 때 새로운 무기가 아니라 지금까지 지상에서 발사해온 순항미사일을 잠수함 발사형으로 개량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중대 실천 조치들'을 예고한 만큼 이번 전략순항미사일의 잠수함 발사만이 아니라 앞으로 11일 동안 진행되는 한미연합훈련의 진행 상황에 맞춘 북한의 추가 도발이 예상된다. 
     
    북한이 중대 실천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이번처럼 각종 미사일의 발사와 함께 핵과 재래식 전력을 결합한 육·해·공 야외기동훈련이 실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도 지난 7일 국회 정보위 업무보고에서 "북한이 한미훈련과 정상회담이 예정된 3월과 4월에 핵과 재래식을 결합한 대규모 훈련을 전개하고 신형 고체 ICBM을 발사할 소지가 있다"며, 특히 "기술적 수요와 김여정의 예고 등을 감안할 때 사거리를 축소한 ICBM의 정상 각도 시험발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미훈련 중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하는 16일과 17일 북한의 동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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