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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먹는 튀르키예 대통령, 향후 3개월에 '올인'하는 까닭은?



유럽/러시아

    욕먹는 튀르키예 대통령, 향후 3개월에 '올인'하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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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튀르키예 강진이 에르도안 대통령의 추가 집권 여부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 20년동안 장기 집권해 온 에르도안 대통령은 반대파 탄압과 경제 악화로 여론이 좋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초대형 지진이 발생했는데, 당국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평가가 확산되면서 민심이 흉흉해지고 있다. 
     
    튀르기예 대선은 오는 5월로 예정돼 있다.

    우선 이번 강진을 대하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발언이 도마위에 올랐다.
     
    미국 CNN 등 외신들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지난 8일(현지시간) 지진 피해 지역인 남부 하타이주 등을 방문한 자리에서 "현재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면서도 "이같은 대형 재해에 대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책임을 회피하는 뉘앙스를 풍겨 도리어 비난을 산 것이다.  
     
    9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 안타키아 일대에서 한국긴급구호대(KDRT) 대원들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속에 갇혀 있던 어린이를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9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 안타키아 일대에서 한국긴급구호대(KDRT) 대원들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속에 갇혀 있던 어린이를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진세'도 에르도안에게는 악재다.
     
    튀르키예 정부는 지난 1999년 1만 7천여명이 사망한 이즈미트 대지진 이후 재난 예방과 응급대응 서비스 개선 등을 위해 '특별통신세', 이른바 '지진세'를 걷었는데, 용처가 불분명하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걷힌 지진세 규모만 우리돈으로 6조에 달한다.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10개 중에 3개월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산술적으로 보면, 비상사태가 끝나면 곧바로 대선이 치러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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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따라 튀르키예 정부는 앞으로 3개월간 총력을 다해 지진 복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비판 여론이 비등하지만 향후 3개월동안 구조와 복구 작업에서 믿음을 줄 경우 선거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집권으로 인해 당장 에르도안 대통령에 대항할 야권 인사가 마땅히 없다는 점도 에르도안측이 기대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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