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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앞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 추모 기도회…"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수 없어" 울분



종교

    서울시청 앞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 추모 기도회…"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수 없어" 울분

    이태원참사 기억행동 그리스도인 모임, 7일 저녁 시청 앞 분향소 기도회
    성공회 자캐오 신부, "정파 없이 한 순간에 사랑하는 이들 잃은 분들 위로해야"
    유가족,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어" 울분
    "다른 누군가 똑같은 고통 겪는 일 없도록 연대해달라" 호소
    시민추모집회 매일 저녁 7시….기도회는 매달 둘째, 넷째주 화요일 개최


    10.29 이태원참사 기억행동 그리스도인모임이 7일 저녁 서울시청 앞 광장에 다시 마련된 이태원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앞에서 추모와 연대를 위한 거리기도회를 가졌다.10.29 이태원참사 기억행동 그리스도인모임이 7일 저녁 서울시청 앞 광장에 다시 마련된 이태원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앞에서 추모와 연대를 위한 거리기도회를 가졌다.
    합동분향소 앞에 차려진 기도회 강대상.합동분향소 앞에 차려진 기도회 강대상.
    [앵커]

    10.29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고 행동하는 그리스도인 모임이 서울시청 앞 이태원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추모와 연대의 거리기도회를 가졌습니다.

    분향소를 지나던 시민들도 기도회에 참석해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사랑하는 이들을 준비 없이 떠나보내는 참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를 기도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 발생 100일이 지나면서 서울시청 앞 광장에 다시 차려진 이태원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10.29 참사 초기 정부 주도로 영정과 위패도 없이 차려진 분향소와 달리 유가족들이 직접 시민들의 추모행렬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여기오소서 내 주여"

    (장소) 10.29 이태원참사 추모와 연대의 거리기도회/ 어제(7일), 서울시청 앞 이태원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10.29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고 행동하는 그리스도인 모임은 서울시청 분향소가 다시 차려진 뒤 처음으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기도회를 열었습니다.

    기도회에는 주최 측과 서울시청 앞 광장을 지나던 시민 등 100여 명이 함께 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초기부터 유가족들을 도와 온 성공회 용산나눔의집 자캐오 신부는 사랑하는 이들을 한 순간에 잃어버린 이들을 위로하는 일에 보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녹취] 자캐오 신부 / 대한성공회 용산나눔의집
    "이것은 여야가 있는 것이 아니고 정파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삶과 죽음의 이야기이고 사랑하는 사람을 한 순간에 잃어버린 사람들의 간절한 노래이자 기도입니다. 그 자리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는다면 어디에 함께 하실까요"

    기도회 참석자들은 또, 이태원 참사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이들의 회복과 이태원 참사와 같은 어처구니없는 참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기도했습니다.

    [녹취] 강하니 신부 / 대한성공회 전국여성성직자회
    "그 참사를 안타까워하며 상처와 절망으로 힘겨워 하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숨결을 깊이 호흡하며 조금씩 회복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 가운데 이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함께 답을 찾아가는 지혜와 용기를 허락해주소서"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은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정부를 향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며 울분을 터트렸다.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은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정부를 향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며 울분을 터트렸다.이태원참사 희생자 추모기도회에는 서울시청 광장을 지나던 많은 시민들도 가던 길을 멈추고 기도회에 참석했다.이태원참사 희생자 추모기도회에는 서울시청 광장을 지나던 많은 시민들도 가던 길을 멈추고 기도회에 참석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현장 발언을 통해 분향소를 철거하려는 서울시와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에 소극적인 정부를 향해 손 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악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울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유가족들은 그러면서 우리사회에서 사랑하는 이들을 갑자기 떠나보내는 참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국민들이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녹취] 유정 (고 유연주 언니) /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시민 여러분, 저희 유가족들이 겪어보니 사랑하는 사람을 준비도 없이 갑자기 떠나보내는 일은 감히 인간이 감내할 수 있는 고통이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다른 누군가가 이런 똑같은 고통을 겪는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온몸을 다해 막고 싶습니다."

    10.29 이태원참사 기억행동 그리스도인 모임은 이태원 참사의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매달 둘째, 넷째 주 화요일 마다 희생자 추모와 연대의 거리기도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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