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민주당, 당내 반대 뚫고 첫 대규모 장외투쟁…효과는?



국회/정당

    민주당, 당내 반대 뚫고 첫 대규모 장외투쟁…효과는?

    민주당 의원들, 오늘 오후 숭례문 일대 집회 총집결
    이재명 사법 리스크 이후 사실상 첫 대규모 장외투쟁
    비명계 반대에도 일단 '이재명 힘 싣기'…효과는 미지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주말인 4일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윤석열 정권 규탄' 여론전에 나선다. 사실상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 관련 첫 대규모 장외투쟁으로, 당내 지지층을 끌어 모아 대여(對與) 공세를 강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다만, 당내 반대 목소리도 적지 않은 상황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내 '사법리스크' 절정…장외투쟁으로 반격

     
    민주당은 이날 오후 3시 숭례문 인근 광장에서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검찰독재 규탄대회'를 열고 대여 집중 공세에 나선다. 이날 참석할 의원들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와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특검) 추진'과 함께 이재명 대표를 수사 중인 윤석열 정권 검찰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할 계획이다.
     
    전날(3일) 오전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은 "야당의 반격 시간"이라며 "민주당은 주경야독 심경으로 주중 5일은 국회에서 일하고 주말은 국회 밖에서 국민들을 직접 만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연이은 검찰 소환으로 당내 사법 리스크가 본격화하면서 반격 카드로 장외투쟁을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집회는 일부 시·도당위원장 발언을 시작으로 당 지도부 인사까지 이어진다. 이 대표도 직접 연단에 올라 연설을 할 것으로 전해진다.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해 우상호 국정조사특별위원장, 박범계 정치탄압대책위원장 등 주요 보직 인사들도 '윤 정권 일방 독주 규탄', '이태원 참사 책임자 파면 촉구', '검찰 조작수사 규탄' 등의 발언을 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장외투쟁과는 별도로 '김건희 여사 특검'을 추진하고 있다. '이상민 장관 탄핵소추안' 당론 채택 여부는 오는 6일 의원총회에서 최종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동시에 1인 시위와 철야 농성을 이어가는 등 대여 공세 고삐를 쥐고 있다. 당내 초선 강성파 의원 모임 '처럼회' 등 당 소속 의원 40여명은 지난 1일부터 조를 짜 김 여사 특검을 비롯해 이 장관 탄핵소추안 추진 등을 주제로 국회 로텐더홀에서 '밤샘 토론 및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비명계 "중도층 잃는다"…'민생 실종' 여론도 부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그러나 당내 반발도 적지 않은 만큼, 국회 바깥에서 벌어지는 투쟁에 실효성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장외투쟁을 두고 이 대표가 전국을 돌며 진행한 '국민보고대회'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지만, 당내 비(非)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중도층 표를 잃게 될 것이다", "강성 지지층에 당 전체가 흔들린다" 등의 지적이 나온다.
     
    처리해야 할 민생법안이 쌓여 있는데 장외로 나간다는 비판 여론도 부담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장외투쟁이 이날 한번으로 끝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 임오경 대변인은 3일 확대간부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장외투쟁을) 매주 하는 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상황에 따라서 국민의 목소리가 요청한다면 이에 맞춰서 장외투쟁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역시 '방탄투쟁을 중단하라'며 야당을 압박하고 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3일 논평에서 "민주당의 동시다발적 강경 일변도의 이유는 오직 하나 '이재명 방탄'일 뿐"이라며 "특검이나 장관의 탄핵을 국민적 공감대 하나 없이 강성 지지층의 팬덤에 기댄 채 방탄 전략의 카드로 쓰려는 발상은 무책임하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민주당 임오경 대변인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원래 해오던 국민 경청 보고회를 장외에서 하는 것"이라며 "난방비 폭등 등으로 민생이 파탄되는 상황에서 국민을 위한 마음으로 장외투쟁에 나가겠다"라고 반발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