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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천하람 '금배지' 도전 앞두고 몸집 키우나



전남

    국힘 천하람 '금배지' 도전 앞두고 몸집 키우나

    당대표 출마 선언…"이준석과 공감대는 있지만 다른 길 갈 것"
    내년 총선서 순천 출마 유력…이정현 전 의원과 경선 가능성도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천하람 변호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3.8 전당대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천하람 변호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3.8 전당대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친이준석계로 손꼽히는 국민의힘 천하람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협위원장이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중앙은 물론 지역 정치권까지 요동치고 있다.
     
    대구 출신임에도 불구, 순천에서 기반을 쌓아온 천 위원장의 그간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번 출마가 내년 총선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천 위원장은 3일 오전 서울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로 퇴행하는 뒷걸음질 치는 국민의힘을 다시 앞으로, 미래로 이끄는 당대표가 되겠다"며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천 위원장은 윤핵관, 친윤석열계 의원들을 향해 "우리 당과 대한민국 정치를 망치는 간신배들이다. 대통령 신뢰를 갉아먹는 주범"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는 한편, 수년간 기반을 쌓아온 순천에 대한 애정도 언급했다.
     
    그는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던 저는 지난 2020년 총선 당시 순천에 출마했습니다. 영남과 호남에서 모두 사랑받는 정치인으로 성장하겠다는 큰 목표를 위한 도전이었다"며 "미미한 득표율로 낙선한 뒤 모두가 선거를 마치고 도망치듯 서울이나 대구로 돌아가겠거니 했지만 도망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천 위원장은 이어 "2020년부터 지금까지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들부터, 장인, 장모님까지 순천만정원의 도시 순천에 살고 있다"며 "큰 목표를 갖고 도전하면 뭐라도 이룰 수 있다. (순천에서 기반을 닦은 결과) 지난 지방선거에서 순천갑 당협은 전남에서 유일하게, 27년 지방선거 역사상 처음으로 국민의힘 소속 순천시의원을 배출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당대표 출마를 무모한 도전으로 보는 이들에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대구 출신 변호사인 천 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현재 당협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지역구인 순천에 출마했지만, 득표율 3%로 낙선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1호 혁신위원을 지내기도 했으며 다양한 프로그램에 논객으로 자주 출연하면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높여왔다.
     
    변호사 일 또한 병행하며 청년 정치인 모임 '정치개혁2050'에 합류 새로운 정치 세력을 만드는 데도 힘써왔다.
     
    지난해 1월 1일 당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전남 순천에 있는 여순사건 위령탑을 참배하는 모습. 박사라 기자지난해 1월 1일 당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전남 순천에 있는 여순사건 위령탑을 참배하는 모습. 박사라 기자또한 이준석 전 대표의 전남 동부권 방문 때마다 함께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친이준석계 대표 주자로 불려왔다.
     
    다만, 이번 출마를 기점으로 친이준석계가 아닌 독자적인 세력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천 위원장은 같은 날 오후 CBS 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530'에 출연해 "이 전 대표와 방향성이나 당 개혁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다른 길로 가면서도 호전적이지 않게 당을 운영하는 대표가 될 것"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같은 반응은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독자적인 정치에 대한 절실함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천 위원장 출마가 예상되는 순천은 거물급 정치인인 이정현 전 의원과의 경선 가능성 등 내년 총선에서 핵심지로 주목받을 요인이 많다.
     
    호남에서 보수정당 후보가 경선을 치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성사 시 전국적인 관심이 예상된다.
     
    더욱이 순천은 '정당 보다 인물' 프레임이 강한 지역으로, 지난 시장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친 것은 물론 이 전 의원이 두 차례(19·20대)나 당선되는 등 보수정당으로서는 불모지의 단비 같은 지역이다.
     
    '금배지' 도전을 앞두고 천 위원장이 당대표 출마를 통해 독자적인 정치인으로 몸집을 키우려는 것은 아니냐는 의견이 제시되는 이유다.
     
    한편, 천 위원장은 최근 인근 여수에서 제기된 여수·순천 갑을병 선거구 조정안에 대해 "악질적인 게리맨더링이다. 내년 총선에서 순천은 갑, 을 형태의 온전한 분구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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