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연구원 제공경남의 1인 가구가 빠르게 늘어나 세 가구 중 한 가구는 홀로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연구원은 '경남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살까?(박선희 연구위원·강명진 전문연구원)'라는 제목의 인포그래픽스 40호를 4일 내놨다.
2021년 인구 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남의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2.4%를 차지했다. 6년 전인 2015년보다 약 30%나 증가했다. 전체 1인 가구 중 65세 이상 노인 비율(32.3%)이 가장 높다.
그러나 1인 가구 증가 추이를 보면 장년층(50~64세)이 42.4%로 가장 가파르게 증가했다. 20대 1인 가구 증가율도 35%에 달했다.
1인 가구 증가로 고립과 외로움이 새로운 사회적 질병이 되고 있다고 연구원은 진단했다.
도민 10명 중 절반가량(48%)은 코로나19로 인해 고립감을 경험했다.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고립감을 더 많이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도민 4명 중 1명 정도는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해 소외감(26.4%)과 고립감(22.1%)을 느꼈고, 교제가 부족하다고 느낀 비율은 42.8%로 높게 조사됐다.
대인 관계의 만족도는 연령별로 달랐다.
가족이나 친구, 동료, 소셜네트워크 기반 관계에서는 20대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반면, 나이가 들수록 이웃관계의 만족도가 높았다.
경남연구원 제공경남연구원은 외로움 감소 등 사회적 고립감을 줄이고 관계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20대 청년층은 다양한 관계에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지만, 일상생활에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이웃관계는 취약하기 때문에 사회적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50대 이상의 중장년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확산 상황에서 대인관계가 제한되더라도 유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SNS를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2월 16일부터 28일까지 경남연구원 데이터리서치센터에서 18세 이상 도민 1008명을 대상으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