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을 해치겠다"며 경찰에 전화하는 소동을 일으킨 50대 남성이 붙잡혔다.
3일 서울 광진경찰서는 김모(55)씨를 협박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0시 4분쯤 술에 취해 택시 안에서 112로 전화를 걸어 "윤 대통령을 해치겠다. 용산으로 가고 있다"고 말한 혐의(협박)를 받는다.
경찰은 김씨를 이날 오전 광진구 군자동 자택 근처에서 발견해 임의동행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술에 취해 한 말일뿐 실제 해치려는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김씨는 과거 허위신고 이력이 2건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112 신고가 집중되는 심야 시간대 택시를 타고 이동하며 신고해 소재지 파악하는데 동원된 경력이 많았다"며 "특히 용산서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한 만큼 사안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이전 이후 경호 문제에 경찰의 촉각이 곤두선 가운데, 경찰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 추가 혐의 적용과 사전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