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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EN:]"미디어아트는 생산수단"…페터 바이벨 회고전



공연/전시

    [현장EN:]"미디어아트는 생산수단"…페터 바이벨 회고전

    개념미술가 페터 바이벨 국내 첫 회고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서 2월 3일부터 5월 14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우크라이나 출신 미디어 개념미술가 페터 바이벨(79)의 국내 첫 회고전 '페터 바이벨: 인지 행위로서의 예술'이 오는 3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막한다.

    국립현대미술관과 독일 카를스루에 예술미디어센터(ZKM)의 상호 교환 전시다. ZKM은 지난해 10월부터 김순기 개인전을 진행하고 있다. 바이벨은 1999년부터 2022년까지 ZKM의 센터장으로 재임했다.

    이번 전시는 1960년대부터 60여 년에 걸친 바이벨의 작품 세계를 조망한다. 흑백 필름부터 관객참여형 인터랙티브 설치물까지 70여 점을 망라한다.

    바이벨은 예술가이자 큐레이터, 이론가로 활동하며 미디어아트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예술을 단순히 아름다운 오브제가 아니라 인지행위로 바라보는 그의 작품은 정치, 사회 현상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을 담아내면서 예술에 관한 관습적 견해에 도전한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다중 채널 비디오 설치물 '다원성의 선율'(1986~1988)이다. 디지털 특수효과를 통해 산업혁명부터 데이터 기반의 후기산업정보혁명 시대까지 2세기 동안 이뤄진 세계의 기술 전환을 시각화했다. 전시장에 들어선 순간 공감각적 몰입을 경험할 수 있다.

    복도공간 곳곳에는 관객들의 참여로 완성되는 인터랙티브 설치물이 발길을 붙든다.

    '관찰을 관찰하기: 불확실성'. 국립현대미술관 제공'관찰을 관찰하기: 불확실성'. 국립현대미술관 제공'관찰을 관찰하기: 불확실성'(1973)은 인간 지각 장치의 한계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3대의 카메라와 3대의 모니터가 삼각 대형으로 설치된 가운데 관람객이 대형의 중앙에 위치하는 순간 카메라가 관람객을 촬영한다. 이때 관람객은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자신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지만 자신의 얼굴이나 정면을 볼 수 없다.

    'YOU:R:CODE'.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YOU:R:CODE'.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YOU:R:CODE'(2017)는 두 가지 방식으로 읽을 수 있다. 먼저 '너의 방식'(your code)으로 읽는다면 관객이 이 작품을 통해 다양한 디지털 변환 형태를 경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반면 '당신은 코드입니다'(You are code)로 읽으면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일종의 코드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함의한다.

    바이벨은 2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상 인사를 통해 "미디어는 감각기관의 연장이자 인공적 감각기관으로, 세상을 생산하기도 한다"며 "미디어와 미디어 아트는 단순히 이미지를 재현하는 매체가 아니라 생산의 수단이다. 이를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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