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초저출생·인구위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자신의 방북을 위해 쌍방울그룹이 북한에 300만 달러를 보냈다는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이 대표는 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방북 자금 관련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보고 받은 적 없느냐'라는 질문에 "소설 가지고 자꾸 그러시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의 통화에서 '고맙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나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소설 가지고 자꾸 그러지 마시라"라며 의혹을 거듭 일축했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황진환 기자김 전 회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2019년 북한에 모두 800만 달러를 전달했고, 이 가운데 500만 달러는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용이고, 300만 달러는 이 대표의 방북을 위한 비용이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같은 해 1월 중국에서 이화영 전 부지사가 전화를 바꿔 줘 이 대표와 통화했고, 이때 '고맙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김 전 회장과의 인연에 대해 "만난 일도 없고 본 일도 없다"라며 전면 부인해 왔다. 다만, 지난달 18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전화 통화는 누군가가 술 먹다가 (저를) 바꿔줬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