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에서 발행되는 한 월간지에 순천농협 조합장 선거 출마예정자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 최창민 기자오는 3월 8일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최대 지역농협인 순천농협 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불법 선거운동 의혹이 제기돼 선관위가 조사에 착수했다.
28일 전남 순천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순천농협 조합장 선거 출마예정자 A씨에 대한 불법 선거운동 혐의를 포착하고 관계자와 주변인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남 순천 지역에서 발행되는 한 월간지는 지난달 A씨의 표지 사진과 함께 인터뷰 형태의 기사를 실었다.
해당 기사는 A씨가 순천농협 조합장 선거에 출마한다는 내용과 함께 선거 공약, 이력 등을 상세히 설명하는 식으로 작성됐다.
선거관리위원회는 A씨의 표지 사진과 인터뷰 내용 등으로 볼 때 선거에 사용하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고 최근 월간지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는 등 사전선거운동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월간지는 평소 발행량보다 수백부 가량 더 발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순천의 한 면사무소 등에서 해당 월간지가 무가지처럼 비치되는 등 일반인에게 무료로 배포된 정황을 포착하고 증거를 수집하는 한편, 면장과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전국 최대 지역농협인 순천농협은 조합원이 1만8천여 명으로 조합장 선거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조합장 선거에는 강성채 현 조합장, 조원익 전 순천농협 상임이사, 채규현 전 순천농협 지점장, 최남휴 전 순천농협 상무 등이 경합하는 등 4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순천농협 조합장 선거와 관련해서 선관위가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조사를 벌이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