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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 인상에 시멘트업계 속앓이…'가격 인상'카드 만지작



기업/산업

    전기료 인상에 시멘트업계 속앓이…'가격 인상'카드 만지작

    핵심요약

    시멘트 제조원가 20%가 전력비용
    "인상폭, 업계가 자체적으로 감내하기엔 한계"

    연합뉴스연합뉴스
    올해 전기요금이 4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시멘트 업계가 고민에 빠졌다. 지난해 유연탄 가격 급등으로 두 차례 가격을 인상했지만 전기료 급등으로 원가 부담이 크게 늘면서 추가 가격 인상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시멘트를 주원료로하는 레미콘 업계의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시멘트 가격 인상 움직임이 현실화될 경우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기요금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시멘트 업계는 추가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한국전력은 올해 1월1일부터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kWh)당 13.1원 인상했다.

    시멘트 산업은 대표적인 전략 다소비 업종이다. 시멘트 원료를 녹이는 소성로(시멘트 제조 설비)를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특성 탓이다. 시멘트 제조원가의 20%는 전력비용이다. 전기요금 인상이 원가 인상으로 직결되는 것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제조원가의 30~40%를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도 고공행진중이다. 한국광해공업공단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월 t당 55.47달러였던 호주산 유연탄 가격은 올해 1월 136.94달러까지 치솟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기요금 인상이 업계로서는 상당히 큰 부담"이라며 "업계가 원가인상분을 어느 정도 감내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지만 이를 업계 자체적으로 모두 감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업계 안팎에서는 시멘트 업계가 가격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시멘트 업계는 지난해 2월 t당 7만8800원(7개사 평균 판매가격)이었던 시멘트 판매가격을 9만2400원으로, 11월에는 10만5400원으로 인상했다. 이런 가운데 전기요금 급등과 유연탄 가격 상승, 안전운임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류비 증가 등의 요인까지 더해지면서 시멘트 가격 인상 압력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시멘트를 주원료로하는 레미콘 업계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시멘트 가격 추가 인상은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앞서 지난 8월 시멘트 업계의 가격 인상 움직임에 중소레미콘 업계는 강하게 반말하며 '셧다운'을 선언하기도 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각 시멘트 업체가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방향이나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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