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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AI기반 플랫폼 개발해 공교육형 'AI튜터' 공개
자동으로 수업 내용 분석해 문제점 파악에 도움
스마트기기 보급 조기 완료해 미래교육 정착 추진
AI교육 위한 선도학교도 244개교로 확대
학교 자율권 확대로 등교시간 조정 가능
카페테리아·급식경비 인상으로 급식 개선 나서
임태희 교육감 "새로운 경기교육 본격 추진할 것"

경기도교육청 인공지능(AI) 홍보자료. 경기도교육청 제공경기도교육청 인공지능(AI) 홍보자료. 경기도교육청 제공
앞으로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배웠던 내용과 질문, 문제 풀이 방법은 스마트기기를 통해 모두 데이터로 저장된다.

이렇게 저장된 데이터는 인공지능(AI)이 자동으로 분석해 창의력, 이해도, 분석력, 논리력, 정확성 등 수치로 표현한다. 또 학생들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방안과 뛰어난 부분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대책을 제시한다.

학생들은 집에 돌아가서도 책상에 앉아 교과서를 펼치지 않아도 된다. 학교에서 제공한 스마트기기로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수업을 듣고 이 내용 또한 데이터로 저장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미래교육의 모습이 올해 경기지역 학교에서는 현실로 다가올 전망이다.

AI기반 플랫폼 개발…미래교육의 첫발 내딛어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경기도교육청 제공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경기도교육청 제공
3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올해 9월까지 인공지능(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플랫폼이 개발되면 학생들은 사교육에서나 볼 수 있었던 AI튜터를 학교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AI튜터는 AI를 이용해 학생의 학습상태를 분석, 부족한 부분의 원인을 찾아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전략을 조언해 주는 시스템으로, 모든 수업 내용이 데이터로 저장돼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또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에듀테크 기반 기초학력 진단 및 맞춤형 지원, 교사-학생 간 쌍방향 온라인 지식 공유 서비스는 코로나19로 떨어진 기초학력을 높이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교육청은 AI 등 디지털 교육이 이뤄질 수 있게 오는 2024년으로 예정된 1인 1 스마트기기 보급 사업을 올해 안으로 마무리할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스마트기기 보급률은 67%로, 올해 나머지 24%를 채워 모든 학생들에게 스마트기기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AI교육 선도학교 확대, IB교육 도입 위한 전문성 강화 추진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경기도교육청 제공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경기도교육청 제공
산업계 전반에 적용되고 있는 AI가 무엇이고, 어떻게 작동하는 지에 대한 지식을 제공하기 위한 'AI교육 선도학교'도 지난해 193교에서 올해 244교로 확대한다.
 
이들 학교는 최대 8천만원을 지원받아 AI교육을 위한 정보교육실을 조성, 정보교육과정을 통한 AI교육, 모든 교과 교육과 연계한 디지털 기초 소양을 키운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이자 경기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꿀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은 올해 시행되지 않지만, 발 빠른 도입을 위한 교원 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IB교육은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교육재단인 IB본부(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에서 개발·운영하는 국제 인증 학교 교육 프로그램으로, 단순한 지식 전달의 목적보다는 역량 중심의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개념 이해 및 탐구학습 활동을 통한 학습자의 자기주도적 성장을 추구하는 학교 교육 체제다.
 
IB교육이 도입되면 암기형 중심의 수업에서 벗어나 프로젝트형, 토론형 수업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도교육청은 IB교육 조기 도입을 위해 교원 대상 IB 프로그램 이해자료 제작 및 배포, 연수와 설명회를 열어 전문성을 높이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자율권 확대로 등교시간·급식 메뉴도 학생 마음대로

 
등교하는 학생들의 모습. 박종민 기자등교하는 학생들의 모습. 박종민 기자
이른 아침에 학생들이 지각하지 않기 위해 아침밥도 거르고 서둘러 등교하는 모습도 사라지게 될 전망이다. 점심시간에는 학생들이 스스로 원하는 메뉴를 정해 양질의 식사도 즐길 수 있게 된다.

일선 학교는 올해 학사 운영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등교 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해 올해 3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앞서 임 교육감은 취임 첫날인 지난 7월 1일 도내 초·중·고에 제1호 공문을 보내 `등교 자율 결정`을 안내한 바 있다.
 
자율선택형 급식. 경기도교육청 제공자율선택형 급식. 경기도교육청 제공
아울러 초·중·고 75교를 선정해 `카페테리아 급식사업`을 시범 추진한다.
 
카페테리아 급식은 학생 스스로 음식의 종류와 양을 선택할 수 있는 급식 운영체계로, 이들 학교는 상황에 맞게 샐러드바 운영, 자율배식 운영, 선택식단 운영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급식실을 운영한다.
 
무상급식경비 인상으로 급식 질은 한층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올해 무상급식경비를 지난해보다 식품비 8.2%(1조 274억 원), 운영비 3.2%(1172억원), 인건비 5%(5028억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학교급별 평균 급식단가는 △유치원 4034원(532원↑) △초등학교 4233원(332원↑) △중학교 5494원(408원↑) △고등학교 6361원(534원↑)으로 각각 늘었다.

이와 함께 학교 자율권 확대로 도내 중학교는 1학년 모든 학기를 참여형 수업·체험 학습으로 채우는 '자유학년제'와 한 학기는 지필고사를 치르는 '자유학기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지난해 도교육청을 도내 중학교 65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5%에 해당하는 56개교가 자유학기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임 교육감은 신년사를 통해 "새해에는 그동안 준비한 내용을 학교 현장에 안내하고 실행해 현장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새로운 경기교육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며 "교육 때문에 경기도에 살고 싶고, 교육 때문에 경기도의 학교로 전학 오고 싶도록 경기교육이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이 되도록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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